화를 참는 아이, 왜 더 폭발할까

화는 나쁜 감정이 아니라, 경계를 지키는 신호입니다

by 강민주

“화를 내면 안 돼.”

“참아야 착한 거야.”

아이들은 자라면서 이런 말을 아주 많이 듣습니다.


그 결과, 화를 느끼지 않게 되는 것이 아니라 화를 느끼는 자신을 숨기게 됩니다.

KakaoTalk_20251105_101642569_02.jpg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표현한 감

화는 문제 행동이 아니라 자기 경계가 침범당했을 때 나타나는 감정 신호입니다.
억눌린 화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안으로 쌓였다가, 더 큰 폭발로 돌아옵니다.


상담실에서 만나는 아이들 중에는 사소한 일에 갑자기 소리를 지르거나,
몸으로 먼저 반응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 아이들은 화가 많은 것이 아니라,
화를 안전하게 표현해 본 경험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KakaoTalk_20251105_102651608_09.jpg 고등학생이 표현한 자신의 감정



푸드표현예술치료에서는

“왜 화났어?”라고 묻기보다 접시와 재료를 먼저 내어줍니다.

단단한 음식, 붉은 색, 뾰족한 모양. 아이의 손은 이미 감정을 알고 있습니다.
말은 그 다음에 와도 늦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화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다치지 않고 흘러가게 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아이의 화를 멈추게 하기보다 이렇게 물어보면 어떨까요.


이 화는 무엇을 지키고 싶어서 나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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