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가 언어가 되던 아침
아침이었다.
말 대신 작은 푸드 카드 하나를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언니에게 보냈다.
인사처럼, 안부처럼. 설명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았다.
이건 이해해야 할 메시지가 아니라 느끼면 되는 장면이었으니까.
잠시 후 언니에게서 사진이 도착했다.
접시 위에 놓인 얼굴 하나.
조금은 어설프고
조금은 웃음이 나는 얼굴.
정성은 보였고, 서두르지 않은 손의 흔적도 남아 있었다.
“잘했어?”
언니의 물음에 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잘하고 못하고는 오늘의 질문이 아니라고.
만드는 동안 언니의 마음이 어디쯤에 있었는지가 더 중요하지 않냐고.
그리고 다시 온 답장.
어떻게든 푸드로 답하고 싶었다는 말.
만드는 동안 가슴이 콩닥콩닥했다는 고백.
그 문장을 읽으며
나는 조용히 웃었다.
이 장면을 위해 이 길을 걸어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푸드는 말을 대신하지 않는다.
말보다 먼저 감각을 움직일 뿐이다.
설명하지 않아도 누군가는 반응하고,
정답이 없어도 마음은 방향을 찾는다.
아침 인사 하나가 이렇게 돌아올 수 있다면,
오늘은 이미 충분히 따뜻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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