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은 오늘도 문방구 앞에 있는 오락기에서 오락을 하고 있는 애들을 구경했다. 소년은 오락이 너무 하고 싶었대. 그러나, 돈이 없었다. 맨날 술 받아 오라는 아버지 술 심부름하고, 두부 한 모 사 오라는 엄마 심부름 하고 나면 오심원이 남지 않는다. 오날도 소년은 울먹이는 마음으로 다른 애들이 하는 오락을 구경을 했다. 그렇게 가격을 다 하고 집에 가면 어스름한 저녁이다. 어디갔다 보내는 엄마의 잔소리를 뒤로 하고 소년은 방안으로 들어간다. 소년은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어도 눈 앞은 낮에 구경하던 오락이 오락가락한다.
어느 날 오락을 하고 있던 어떤 애가 소년에게 말했다.”오락하게 해줄까? 매일내 가방 들어다 주면 오락 하게 해 줄게.”소년에게는 너무나 기분 좋은 제안이었다. 가방 들어주는게 뭐라고 까짖거 좀 들어준다면 오락을 할 수 있다. “좋아” 소년은 아무 생각 없이 승낙했다. 한동안은 행복했다. 그렇게도 하고 싶던 오락을 실컷 할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아이는 소년에게 두번째 제안을 한다. “너 나한테 맞으면 오락 두번 시켜줄게.” 아니, 이건 아니잖아. 아무리 오락이 좋아도 맞을 수는 없는 것이다. “싫어” 소년은 거절했다. 그러나, 집에 와서 이불을 뒤집어 쓰면 소년은 그 제안이 머리를 맴돌았다. 까짓거 아픈 거 조금만 참으면 되는 것 아닌가? 아버지 한테도 맨날 얻어 맞는데, 까짖거 눈 딱 감고 아픈건 조금만 참으면 오락을 두배로 할 수 있다. 소녀는 그 이에게 다가갔다.”좋아.때려” 소년은 맞았다. 무시무시한 폭력이었다.얼굴이며 보며 옆구리며 가릴 것 없이 폭행이 가해왔다. 소년은 그 댓가로 피투성이가 된 얼굴로 오락을 했다. 소년의 몸은 남아나질 않았다. 그래도 좋았다. 아버지한테 말도 술받아 오는 것 보다는 좋았다. 그 아이는 세번째 제안을 해왔다. “내 청소당번네가 대신 해 주면 오락 세번 하게 해 줄게. 까짓거 맞기까지 했는데 청속 대수인가? 소년은 흔쾌히 승낙했다.
그런데, 킅일이 났다. 동네앞 문방구가문을 닫아 버린 것이다. 이제 오락을 할 수가 없었다. 소년은 오락을 안하게 되었으니 그동안의 조건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건 오산이었다. 오락을 하게 해 주었으니 계속 가방을 들어주고 맞고 대신 청소를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싫어”소년은 싫다고 했지만 그동안 길들여진 푝력은 쉽게 벗어날 수 없었다. 소년은 이미 그 아이의 노예가 되어 있었다. 노예근성이란 쉽게 벗어날 수 없었다. 시키는 것은 하지 않을 수 없얻고 맞지 않을 수 없었다. 소년은 괴로웠다. 그 오락기가 뭐라고 내가 함부로 제안을 받아 들였던가? 소년은 이 고통에서 벗어날 방법을 생각했다. 폭력에는 폭력. 소녀는 돌덩이를 들고 그 아이의 뒤를 쫓아 가다가돌로 머리를 찍어 버렸다. 그리고 쓰러진 아이의 얼굴을 돌로 수도 없이 짓이겼다.
소년은 소년심판을 받았다. 소년원에 들어가게 되었다. 출솧게 된 소년은 더 이상 이전의 소년이 아니었다. 복수를결심한 소년은 그 아이를 찾아갔다. 똑같은 방법으로 노예삼고 폭행했다. 그 아이는 소년 앞에 무릎을 꿇고 진심으로 잘못했다고 빌었다. 소년은 쉽게 용서하지 않았다. 그 아이를 놔주지 않던 소년은 다시 소년심판을 받게 되고 다시 소년원에 가게 되었다. 소년원에 가기 전에 소년은 그 아이에게 한마디 했다. “다녀와서 보자.” 이것이 끝나지 않을 것을 직감한 그 아이는,,, 여기서 벗어나는 방법은 죽음 뿐이라 생각했다. 소년이 소년원에 가던날 아침 그 아이는 집에서 숨진채 발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