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살인자인가?

by Zarephath

서문

글을 쓰기로 했다‘.뭐 이런 저런 잡스런 이유들이 있겠지만, 먹고 살려고 쓰랴고 한다. 나는 의사다. 아니, 의사가 뭔 먹고 살 길이 없어서 글을 쓰려고 그러나 싶겠지만, 뭐 살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취직해서 먹고 살다가 나이 먹으니 그것도 여의치 않아 개원을 했는데, 그 마저 말아먹고 부업을 찾아야 할 상황이 되고 말았다.

배운 거라고는 앉아서 책보는 것 뿐이라서 부업 또한 육체노동이나 힘 쓰는 일은 엄두도 못낸다. 기껏 새각해낸 것리 책을 쓰던지, 번역을 하던지... 첨엔 번역을 하려고 했다. 근데 번역이 생각처럼 쉬운 작업이 아니었다. 원 저자의 출판사와 컨택을 해야 하고 그러고 나서 그걸 출판해 줄 우리나라 출판사를 물색햐야 하고,,, 거기다 이제 번역이란 본격적인 작업을 해야 하는 것이다. 번역 자체의 어려움을 얘기하지 않겠다. 그래서, 그냥 남의 얘기를 쓰느니 내 얘기를 써보자는 생각에 이르렀고, 작가가 되어보기로 했다. 풉, 내가 작가가 도어보기로 한다고 누가 날 작가로 인정이나 해 주겠다. 아직 책 한 권도 써내지 않은 주제인데. 그러나, 이제 시작이다. 소설을 쓸지, 지를 쓸지, 수필을 쓸지,,, 아직 아무 것도 정해지지 않았다. 음,,, 그래, 소설을 써 보자. 내 굴곡진 인생에 픽션을 덧칠하면 멋진 소설 한편이 나올 수도 있겠다.

확실히 말해 두지만, 등장인물, 사건, 등등은 실제와 전현 무관허며 이는 픽션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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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선의 어느 큰 병원에서 태어났다.. 내가 엄마의 목중에 있을때 아버지란 인간은 이미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 바람도 여느 남자들의 바람과는 질적으로 다른 것이 어느 여대생을 양녀로 들여서 집에 데리고 들어와 임신한 내 엄마와 함께 살게 했다. 그렇게 엄마는 나를 낳았다. 엄마는 아빠가 얼마나 나쁜 인간인지 틈나는 대로 나에게 교육울 했다. 그런데 그럴 수록 엄마가 원하듯 아빠에 대한 복수를 위한 증오심을 고사하고 아빠에 대한 두려움만 커져갔다. 아빠는 그 여대생과 헤어지고 난 뒤 다른 여자를 만나 살림을 차렸다. 그래서 어릴때부터 아빠와는 태어나서부터 따로 살았는데, 한번씩 나를 보러올 때마다 나는 너무너무 두려웠다.세상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괴물을 만나는 것 같았고 만나서는 말한마디, 입 하번 때지 못했다. 그렇게 그는 두려운 존재였고, 그는 나에 대해 일말의 죄객감도 갖지 않았다. 엄마는 내가 아빠에 대해 증오심을 갖고 반항적인 태도를 갖기를 원했지만 나로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너무너무 아빠가 무서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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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에 항상 당당헸다, 중학교 때부터 대학교때까지 공납금을 내 준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엄마와 합의 하기를 교육비는 아빠가 양육비는 엄마가 부담하기로 했었는데, 그는 학교에 내는 공납금외의 교제비, 참고서비, 그 외 교육에 들어가는 일체의 학비를 부담하지 않았다. 비열했다. 그렇게 그렇게 지내던 중, 나는 의대에 진학하게 됐고,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가 되었다. 내게 경제력이 생기고 난 후 난 아버지와 인연을 완전히 끊었다. 드문 드문 쓰던 편지도 쓰지 않고 아예 소식을 알려고도 하지 않고 알리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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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에 아버지가 췌장암 말기라는 소식을 알게 됐다. 그 순간, 그동안 내재해 있던 억눌린 증오심이 파도처럼 밀려들었다. ‘안돼, 그 인간은 그렇게 곱게 죽어서는 안되.’ 들리는 소문에는 죽어서 천국 가려고 세례까지 받았다 한다. 내 끓어오르는 분노는 주체가 안됐다. 그 인간은 내 손으로 죽이고 말겠다고 다짐했다. 칼로 얼굴을 난도질 내고야 말겠다고 다짐했다. 수소무한 끝에 그 인간이 입원한 병원을 알아냈다. 그리고 가슴에 칼 한자루를 품고 그 병원을 향했다. 그리고 병실로 들어갔다. 그는 눈을 뜨고 있었다. 그 눈빛은 나를 분명 알아보는 뉸빛이었다. 반가움과 두려윰이 뒤섞인 그의 눈빛 앞으로 내 가슴에 품고 있던칼을 들이댔다. 그동안 한 번도 증오하지 못하고 한 번도 반항하지 못했던 나 자신에 대한 울분과 아빠에 대한 복수심과 적개심이 뒤섞인 핵폭탄 같은 감정이 폭발하여 내 손은 칼을 그의 목에 밀어 넣었다. 그는 저항했다. 살려고 발버둥쳤다. 웃긴다. 어차피 곧 죽을 사람이면서.병동은 곧 소람에 휩싸이고 나는 현행범으로 체포되었다. 그 뒤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디론가 끌려갔다가 사진을 찍고 또 또 끌려가서 판사같은 사람이 15년형 어쩌구 하는 소리를 들은 것 같고 좁은 방에 수용되어 하루 하루를 보냈다. 그렇게 15년이 흘러 난 걱서도 쫓겨나서 내가 지낼 곳으로 보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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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멍하니 보내던 내게 정신이 번쩍 들게한 소식이 있었다. 내가 찌른 그의 목은 수술로 치료되었고, 췌장암은 오진이었단다. 그는 멀쩡히 살아서 모든 것을 누리고 있었다. 이건 아니다. 평생을 억눌러온 증오심은 뒤로 하고도, 내 15년은 뭘로 보상할 것인가? 나는 다시금 마음 속으로 칼을 갈았다. 찔러 죽이는 것은 한번 실패했다.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를 확실히 죽일 수 있는 방법은 뭘까? 일단 연락을 했다. 그 놈의 면상이 보고 싶었다. 면회 한번 오지 않은 그의 얼굴을 기름기가 좔좔 흐르고 목에 칼자국이 나 있었다. ‘아버지’‘아버질고 부르지 마라’‘후회합니다’‘뭘? 날 죽이려 한 것을?’‘아니오 확실히 죽이지 못한 것을요.다음 번엔 실수하지 않을 거예요’ 뒤돌아서 나오는 뒤꼭지가 어찌나 수치스럽던지, 온 몸이 부르르 떨릴 지경이었다.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던 중 그가 사우나를 즐긴다는 것을 생각해 냈다. 그렇다. 바로 그것이다. 그 이후로 난 아버지 집을 수시로 드나들었고, 나에 대해 마음을 놓을때 까지 그의 환심을 샀다. 그리고, 대망의 그날, 나는 그에게 목욕물을 받아 주겠다고 했다. 그는 흔쾌히 허락했고, 나는 욕조에 염산용액을 가득 넣었다. 그리고 고무장갑을 끼고 그가 발을 담그는 순간 온 몸을 욕조에 담궜고 그의 입을 틀어막고 머리까지 집어 넣어 버렸다. 그는 살이 타는 고토과 숨이 막히는 고통을 고스란히 느끼며 온 몸을 꿈틀거리며 죽어갔다. 이번에는 증거들을 없애고 얼른 도망 나왔기 때문에 현행범으로 채포되지는 않았다.나는 내 방으로 갔다. 달리 갈 곳이 없었다. 1번 용의선상에 오르겠지. 그렇지만, 증거갖 없다면 빠져 나올 수 있다. 다음날 형사들이 찾아왔다. 그 시간에 뭘 했는지 등등을 물었다. 나는 집에서 잤다는 둥의 거짓말로 둘러댔다. 이미 증거들을 인멸한 상태였기 때문에 형사들도 난감한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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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럭 저럭 잘 살고 있다. 살해 용의도 증거불충분으로 수사종결되고 난 매일 매일의 일상을 멍하게 살고 있다. 난 자유로운가? 아버지를 죽인 것이 감옥인가? 어릴때 그렇게 두려워 했던 것이 감옥인가? 여튼 난 지금 몸은 자유지만, 마음은 여전히 감옥에 걷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