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의 소리만 들어라.
또 한 번 깨우쳤다.
내가 내 양심을 흔들리지
않고 지킬 수 있는 것은
조금의 여유가 있기게
그럴 수 있다는 생각도
가슴깊이 조금 자리했었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
가진 재산
건강
그리고 생명도
한순간에 잃을 수 있는 법이고
그 어떤 순간에도
지킬 수 있는 것은
그것이 선이고
양심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것을 지켜낸 이는
죽어도 살아 있고
그것을 버린 인간은
살아도 살아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내 자유를
내 양심을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양심을 버렸을 때
인간이라면
선이란 쇠사슬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양심을 버린 인간은
보이지 않는 무수한 선으로 짜여진
보이지 않는 감옥에서
영원히 빠져나올 수 없음을
잘 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