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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깨달았네

너무 늦은건가요

by 수호천사

아이가 그림을 그렸다

채색으로 물들인 그림 한장

왼쪽 작은 모퉁이에

어른둘 귀여운 애 하나

남자 어른은 두 손을 뻗고 싸울 태세

여자 어른은 망연자실한 모습

어린애는 눈과 코가 붙어있고

입은 웃는 모습으로 길게 반달로

그렸으나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당장이라도 울것 같다.

가슴이 아파온다.

눈물이 쏟아진다.

더이상은 직무유기해서는 안되겠다.

우리 아기는 고양이가 아니니까.

밥만주고 물만 주면

알아서 크는 고양이가 아닌걸

첨으로 느꼈다.

너무 늦지는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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