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곳
샘물나는 물에서 잡은 붕어국 먹어 본적 있는가.
갈대 억새가 우거진 늪에서 낚시 해본적 있는가.
자작나무 향에 몇일간 머리속에
그 향내가 떠나지 않는 경험을 해본적 있는가.
채 읽지 않은 토종복숭아룰 먹어 본적 있는가.
벌써 삼십년
지금 생각 해도 입안에 군침이 돈다.
엄지 손가락 만한 조금마한 토종 복숭아
두 손가락으로 쪼개면
빨간 속살이 드러난다.
씨를 뽑고
복숭아 위에 덮혀있는 복숭아 털을
팔소매로 쓱쓱 닦고서눈 입안에 넣는다.
질근질근 씹는다.
새콤달콤한 맛이 입안 가듣히 퍼진다.
이게 토종복숭아의 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