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을 하기 위해 내 집처럼 드나드는 올림픽대로.
난 차를 타고 출퇴근 할때마다 늘 상념에 사로잡힌다.
과거에 왜 그랬을까에 대한 후회.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한 염려와 걱정.
이 모든 것들은 사실 더 행복헤 지고자 하는 몸부림이다.
과거의 후회를 떠올리며 앞으로 그러지 않으면 행복해 질것이라 생각하고
다가올 미래에 대한 상념으로, 맞이할 행복의 도로를 갈고 닦는다고 생각했다.
어김없이 출근을 하던 길이었다.
평소에는 보이지 않았던 올림픽대로 위에 버젓이 하늘이 걸려 있었다.
여러겹의 구름이 솜털처럼 하늘을 수 놓으며 그 사이사이에 새파란 호수가 앉아 있다.
그리고 한켠에 그 틈을 비집고 나오려는 찬란한 해가 스물거리고 있었다.
순간, 나도 모를 행복감이 밀려왔다. 마음이 갑자기 뜨거워 지고 눈물마저 나올 뻔 했다. (갱년기라 그런건 아니다.)
왜 나는 이 도로를 수십 수백번 다니면서 저 아름다운 하늘을 제대로 보지 못했었던가.
그리고 불현듯 옆으로 조용히 흐르는 한강을 보았다. 또 그 한강에 걸려 있는 대교들...
내가 지금 보고 있고 느낄 수 있는 이 모든 것이 뭐라 할 수 없는 행복을 주고 있었다.
온전히 현재에 집중하다 보니, 과거의 후회, 미래의 걱정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왜 이미 지나가 버린, 그리고 아직 오지도 않은 행복을 위해 그토록 고뇌했을까.
그리고 소중한 현재를 불행으로 물들이고 있었을까.
행복은 다름아닌 바로 지금 내가 보고, 듣고, 냄새맡고, 느끼는 이곳에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