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의미

길 위의 선 사람들

by 안녕 마음아

'어른'의 의미

그냥 어른이 된 것 같지만

그 안에는 무수히 많은 시련과 고뇌,

희미한 절망 같은 긴 숨이 켜켜이 쌓여 있다.


어른의 얼굴 아래에는

버텨낸 기억이 지층처럼 누워있고

그 무거운 돌을 끊임없이 오르내린

발자국의 흔적이 있다.


우리는 어느 날 갑자기 어른이 되지 않는다.

수많은 밤을 견디고, 무너질 듯 한 시간을 버티고,

다시 일어나는 일을 반복하며

조금씩 단단해졌을 뿐이다.


시간은 흘러간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퇴적된 것이다.

살아낸 순간들이 속살처럼 켜켜이 쌓여

이제는 쉽게 부서지지 않는

‘나’라는 구조를 만든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완성이 아니다.

오랜 과정의 이름이며,

지금도 여전히 되고 있는 중이고

멈추지 않는 성장 한가운데에 서 있는 것이다.


우리 모두, 아직 길 위에 있다.


작가의 이전글당신의 노력이 헛되지 않은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