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시인의 문학적 사명
문학이란 무엇일까? 시인이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 사람일까? 많은 사람이 문학을 예술의 한 형태로 여기고, 시인은 감성을 표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태주 시인은 조금 다른 시각을 제시한다. 그는 시를 "세상에 보내는 러브레터"라고 표현하며, 문학은 단순한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진정한 약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태주 시인은 문학의 역할을 단순한 창작의 영역에 국한하지 않는다. 그는 시인이야말로 세상을 위한 서비스맨이라고 말한다. 즉, 시인은 사랑과 희망을 전하며, 지치고 힘든 사람들을 일으켜 세우는 존재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문학을 "동시대인과의 호흡이며, 소통이며, 동행이며, 위로와 축복이자 공감"이라고 정의한다. 이는 단순히 글을 쓰는 행위를 넘어, 문학이 사람들의 삶에 실질적인 힘이 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담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많은 사람이 지치고 힘들어하는데, 문학이야말로 그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태주 시인은 지난 10년간 문학관에서 꽃과 나무를 가꾸며, 자연을 통해 다양한 생각과 느낌을 얻었다. 그는 처음에 소나무를 심으며 그것의 푸르름과 변함없는 기상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는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된다.
사철 푸르고 변함없음이 좋았다
기상이 맘에 들었다
우리 풀꽃문학관에도 그래서
소나무를 다섯 그루나 심었다
그러나 10년을 두고 보니
그게 아니었다
도무지 곁을 내주지 않는 나무였다
소나무 부근에 귀한 풀꽃을 심었는데
하나도 살아남지 못하는 거였다
처음에는 강인한 소나무를 동경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의 독선적인 성질을 발견한 것이다. 소나무는 주변의 작은 풀꽃들이 자라지 못하도록 했다. 두메양귀비, 하얀 할미꽃, 금낭화, 복수초 등 다양한 풀꽃을 심었지만, 결국 소나무 근처에서는 살아남을 수 없었다.
이 경험을 통해 그는 인간 사회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발견한다. 때로는 강한 의지와 독립심이 미덕이 될 수 있지만, 그것이 주변을 배척하는 형태로 나타날 때는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공동체 속에서 타인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 것이다.
그는 결국 소나무에 대한 지지를 거두기로 한다.
그렇다고 나무를 뽑겠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지지를 거두어들이고 애정을 철회한다는 말이다
이는 인간관계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지혜로운 태도이다. 우리가 모든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독선적인 존재를 받아들이되, 무조건적인 애정을 주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준다.
나태주 시인은 문학이 반드시 사람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수많은 어려움과 고통이 존재한다. 그 속에서 문학은 단순한 예술이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살아갈 힘이 될 수 있어야 한다.
그가 자연 속에서 얻은 깨달음처럼, 우리도 문학을 통해 삶의 교훈을 얻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결국 문학의 역할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사람을 살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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