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화) 마음 한 모금 꺼내보는 곳
도로미는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준하를 맞이했다. 바바리코트를 입은 무표정한 준하는 반갑게 맞이해 주는 도로미를 향해 정중히 인사를 하였다. 이곳은 일주일 전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했다.
“반갑습니다. 예약하신 분이시죠?”
상냥한 루시가 상점 안쪽에 마련된 룸으로 손님을 안내하였지만, 준하는 상점의 신비한 분위기에 긴장한 탓인지 조심스러운 표정으로 루시의 뒤를 따라갔다.
방안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포근한 불빛 그리고 편안한 의자 맞은편 도로미가 준하를 맞이했다.
준하가 앉자 도로미도 앉았다. 잠시 준하는 주변을 둘러보았고,
마주 보고 있는 도로미를 쳐다보았다. 인자해 보이는 인상.. 단아한 옷차림
준하는 오늘 아침 자신의 침대에서 눈을 뜨고 평상시 버릇처럼 핸드폰을 보다
우연히 발견한 광고에 눈이 갔다.
당신은 마지막으로 '슬펐던 순간'이 언제였나요?
가슴이 무거워지는 것도, 눈물이 날 것 같은 마음도—
그마저도 느끼지 못한 채 오래 살았나요?
우리는 그 감정을 병에 담아 판매합니다.
감정을 파는 상점, 지금 문을 엽니다.
�한 잔의 슬픔이 필요한 당신께
�마음을 읽는 사람, 도로미가
�작고 따뜻한 탁자에 자리를 내드립니다.
준하는 손가락의 움직임이 멈추었다. 슬픔이 필요하냐고?
폰화면을 내려다보다. 그 문장에 손가락이 멈췄다.
그는 슬픔을 모른다. 그런데 뭔가 차오르는 것..
꿈에서 나타나는 짓눌러오는 듯한 그 숨 막힘…
찰랑찰랑 넘칠 것 같은… 혹시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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