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_과거로 향하는 문 앞에서..
“그분은 어떻게 되셨을까요? 기억이 돌아왔을까요?
루시는 상점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둠이 짙은 밖은 여전히 한산하고 조용했다.
“글쎄..” 도로미는 진열되어 있는 병들을 바라보았다.
부지런한 루시가 잘 닦아놔서 그런지 번쩍번쩍 빛이 났다.
오색가지 내용물이 있는 병들을 보며, 도로미의 마음도 준하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했다.
“어머나! 드디어 오셨네요” 반가운 루시의 목소리가 들리자,
도로미는 얼른 소리 나는 쪽으로 돌아보았다.
준하는 급히 왔는지 처음 본 단정한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뭔가 절박한 느낌이 들었다.
“문 여는 시간인 것 같아 급히 왔습니다. 예약을 하고 오지 않아서 괜찮으시다면….”
“보시다시피 손님이 없어서요 하하 괜찮아요 이렇게 오신 것만으로도 너무 좋아요..
”루시는 너무 반가운 듯 준하를 보고 웃었다.
도로미는 루시도 내심 준하를 걱정한 것을 알기에,
저 오지랖이 오늘따라 귀엽게 보이기까지 하였다.
준하는 도로미가 안내해 준 방으로 들어섰다.
따뜻한 홍차를 내오는 루시도 오늘만큼은 도로미 옆자리에 얌전히 앉았다.
“돌아오실 줄 알았어요. 감정은 한번 문을 열면 닫히지 않거든요”
“저에게… 형이 있었나 봐요! 그런데 전 기억이 없습니다.
방금 꿈을 꾸었어요 제가 물에 빠진 것 같아요! 누가 저를 애타게 찾았어요.
전... 죽었나 봐요 물속에 가라앉았거든요! 그런데.. 이 꿈은 무엇이죠?
왜 저는 이 꿈을 꾸고 나서 눈물이 눈물이 멈추어지지 않는 거죠?”
도로미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천천히, 하지만 흔들림 없이 말을 꺼냈다
“맞아요. 준하 씨에겐 형이 있었어요! 자 이제 다시 한번 질문드리겠습니다.
진실을 알고 싶으신가요? 준하 씨는 선택의 기로에 있습니다. 형에 대해서 알고 싶으신가요?”
준하는 잠시 숨을 멈추었다. 나를 찾는 형.. 그리고 물속의 나..
“네! 알고 싶습니다. 그 꿈도 그리고 나를 부르는 그 사람도.. 그리고 냉랭해진 부모님도... 모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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