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슬픔을 마주하다
결국 해변가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준성을 보며 오열하는 부모들 그리고 그 옆에서 멍하니 주검이 된 준성을 바라보는 어린 준하 그리고 엄마가 울다 말고 준하에게 다가와 뺨을 때린다.
“너 때문이야 아악.. 너 때문에 준성이 죽었어 너 때문에애애애 아아악”
뺨을 맞고 쓰러진 준하 위로 엄마의 독한 말이 쏟아졌다. 그때 아빠가 뛰어와 정신이 나가 울부짖는 엄마를 꼭 끌어안는다. 그리고 다른 어른들이 쓰러진 준하를 얼른 일으켜 세운다. 어린 준하의 눈빛의 초점이 사라진다. 그리고 하얀천에 덮힌 준성의 맨발이 저 멀리 보인다.
”그만.. 나가게 해줘요 제발“
준하는 울부짖는 비명을 지르며 눈을 감았다. 정신이 나가버린 엄마의 표정 그리고 형 준성의 죽음으로 인해 갈라진 우리 가족 큰 케리어를 끌고 집을 나서는 아빠. 떠나지 말라고 울면서 매달리는 나를 잠시 쓰다듬어주고 매정하게 떠나버린 아빠의 뒷모습... 그런 기억이 물 밀 듯이 준하의 머릿속으로 들어섰다.
잠시 모든 것이 고요해졌다. 상점이 익숙한 향기가 준하의 코끝을 간지럽혔다. 두려운 듯 잠시 눈을 뜬 준하는 어느새 도로미 상점 긴 복도에 주저앉아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 도로미가 시선을 맞추는 듯 같이 앉았다.
”괜찮아요? 준하씨! 안색이 너무 안좋군요! 루시 가서 물 한잔 갇다줘“
”네“ 간결한 대답을 하는 루시는 얼른 주방쪽으로 사라졌고 도로미는 잠시 준하를 일으키고 복도에 있는 긴 의자에 그를 앉혔다. 그리고 루시가 건네주는 물잔을 준하에게 주었다.
목마름이 심한 듯 준하는 벌컥벌컥 마셨다. 그리고 한동안 준하는 그렇게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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