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님이 사주신 삼겹살

by 심버킷



"3월 3일은 삼겹살데이라던데 삼겹살 먹을래?"


하루 전날 시어머님께서 전화를 하셨다. 삼겹살 먹을 건지..그러면서 대형마트로 가고 있다면서 말씀을 하신다.


어머님이 삼겹살 사주신다던데 마다할 이유가 있으랴.. 넙죽 감사하다고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러면서 30분 후에 다시 전화가 왔다.


"00이마트에 왔는데 너는 어디에 있니?"


"저요? 저 지금 집이에요"


어머님 목소리가 작아지시면서 힘이 없으신다. 아무래도 내가 이마트에 오길 바라시는 거 같은데.. 생각을 바꾸고 다시 이렇게 말씀드렸다.


"어머님~ 제가 지금 갈게요. 걸어서 15분 걸려요"


어머님 목소리가 하이톤으로 "그래~ 기다리마"


부리나케 눈썹 휘날리면서 달려갔다. 역시나 어머님이 대형마트에서 기다리고 계셨다.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데 마트에 안갔으면 큰일날뻔..


그래도 어머님 얼굴을 보니 표정이 밝으시다. 나 역시 안도감이 느낀다. 어머님 덕분에 삼겹살 열심히 먹고 있다.


어머님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50도 채소 세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