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람

by 유한성

좋았던 건


해변가 카페

이름만 맛집

사람 많은 관광지

가 아니라


길가다 만난 들꽃

청초한 바람의 향기

걷다 보게 된 구름

올레 길 새들의 지저귐

저멀리 오름의 정상


벅찼던 건 그런 것들


세상이 조금만 더 다정했으면 좋겠어

혹여 다정이 다급해지면 다시


길가다 만난 들꽃

청초한 바람의 향기

걷다 보게 된 구름

올레 길 새들의 지저귐

저멀리 오름의 정상


벅찼던

그런 것들을 떠올리면 좋겠어


여기는 제주,

바람이 잔뜩 일어 머리칼이 볼을 간지럽히는 오전 열 한시

너무 사랑한 나머지 보내는

제주의 바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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