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서 만난 그녀

지금도 여전히 그녀를 생각하면 마음이 - 8

by 노수길

<몽골의 아침은 체조와 태양으로 시작된다>


몽골의 국제공항 프로젝트는 몽골에서도 굉장히 큰 프로젝트에 속했다.

그러므로 우리의 시공업체도 그렇게수준 낮은 업체에 일을 줄 수 없었다.

그래서 몽골 현지업체인지만 다른 타 외국기업과 일경험이

많은 업체를 물색했으면 그런 몽골업체는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중견의 건설시공업체가 선정이 되었다.

보통은 KOM(KICK OFF MEETING)이 끝나면

거의 한 두 달 안에 공사 시작하면서 현장에 상주를하게 된다.

KOM는 발주저가 일본건설기업이므로 만국 공통어인 영어로 프레젠테이션을 하였다.

외국 나가 보시면 알겠지만 일본이 우리보다 선진국이지만

잘 안되고, 못하는 게 딱 하나 있다. - 영어 말하기와 듣기이다.

많은 일본인과 한국건설사 한국인 앞에서 영어로 프레젠테이션을 잘 마치고 공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한국건설사 직원 미국인은 잘 발표했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었지만, 반면 일본인들은 그냥 웃기만 한다?


KOM를 마치면서 좀 달라진 부분이 난 더 이상 수도 쪽 숙소에 머무르지 않았다.

수도에서 현장까지 3~4시간 정도 소요되어 현장에서

1시간 거리의 숙소를 얻게 되었다.

차후에 올 한국인 시공팀을 위해 2층 단독 주택을 얻었고 오기전까지는 나 혼자 사용해야 했다.

몽골 시공팀은 아무 곳이나 게르를 만들어 들판에서 먹고 자고 하였다. 정말 야생이다.


현장엔 내가 현장소장이므로 내 밑에 영어통역 겸 일일일지

적는 몽골인과 몽골 시공소장과 작업자들이 하루하루 시공을 진행하였다.

시공 시작은 아침 7시 TBM(TOOL BOX MEETING)으로

시작한다. 쉽게 말해서 아침체조부터 시작이다.

보통 아침체조 참석하려면 5시 정도에 일어나야 한다.

씻고, 밥 먹고 하려면 아침시간이 엄청 바쁘다. 그 시간에는 그냥 초원은 암흑이다.


태양도 뜨기 전이라 숙소와 현장으로 가는 길(?), 그냥 다 OFF-ROAD 다.

운전기사인 몽골인은 알아서 잘 만 찾아가지만 아무것도 안 보이는 길을 운전해서

가는 건 한국인한테 완전히 제정신이 아닌 짓이다.

항상 어떻게 찾아가는지 놀라울 뿐이다. 몽골인만의 몸에 밴 나침반이 있는 것 같다.


현장에 가서 식사 후 큰 공터(?)에서 한 200명의

작업자들이 아침체조를 한다는 게 참 대단하다. 장관이다

여기서도 우리가 늘 하는 국민체조를 했다.


아침체조가 끝날 무렵쯤 되면 태양이 떠오르는데

이거야말로 정말 더 장관이다.

그리고 일발 발사~~ 태양을 보고 힘찬 함성 발사~~


이러니 내가 몽골을 사랑할 수밖에~~~

아직도 그 태양들이 생각난다. 지금도 여전히 이 마음 한구석에~~



< 지금도 여전히 그녀를 생각하면 마음이 설렌다. >

< 첫 만남 >


이런 생활을 계속하다 몽골 시공업체와 계약도 하게 되면서

몽골 시공업체의 사장과 부사장과의 술자리를 갖게 되었다.

워낙 외국업체와 많은 일을 해본 몽골 사장과 부사장은

의례 하는 일을 새롭게 온 나에게 해주는 것이였다.

몽골인들은 다 술을 많이 먹었어 인지 다들 간 쪽이 많이 안 좋았다.

그렇게 해서 우린 몽골의 최고 호텔인 테렐지국립공원 안에 있는 테렐지호텔로 갔다.


거기엔 미리 준비된 아가씨(?)들이 와 있었다.

사실 아가씨들이 아닌 다 애 한 둘 있는 싱글맘들이었다.

거기서 그녀를 처음 만나게 되었다.


그 중 한 명—그녀가 있었다.

처음 보는 순간 이상하게 마음이 설렜다. 그날의 하늘처럼 맑고도 따뜻한 느낌이었다.

그녀와의 이야기는 길지 않았지만,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이 이상하게 두근거린다.

그날, 그 자리, 그 시선… 여전히 마음속에서 살아 움직인다.


지금도 여전히 설레는 그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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