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

by 갱고흐

설날 연휴가 끝나고 1월 31일 금요일, 연차를 내 쉬게 되어서 아침 7시 예약한 필라테스를 하고 잠실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싣고 잠실에 도착했다.

와보고 싶었던 카페에 도착했지만 눈이슈로 인해 브런치 메뉴가 전체 품절되는 사태가.. 삶이란 건 정말 원하는 대로 되지가 않는다.

아쉬운 데로 소금빵과 커피를 주문하고 창가 쪽 자리에 앉았다.

그마저도 찬 바람이 들어오고 온풍기와는 자리가 멀어서 추웠다.

버티고 버티다가 결국 따뜻한 내부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글을 쓰다가 딴짓도 하고 브런치가 혹시 되지 않을까-하고 카운터를 기웃거렸지만 이젠 메뉴판에 브런치 전체 품절이라고 써붙여놓은 단호함에 시무룩해졌다.

그럼에도 계속 여유롭게 창 밖도 보고 시간이 가는 걸 즐기고 있는 건 연차로 인해 쉬고 있어서 때문이겠지.


12시가 넘자 출근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핑계로 하나 둘씩 카페에 커피를 구매하러 나왔다.

어찌보면 나도 그 중 하나였겠지만!


이 글을 마치고 난 후 버스를 타고 가보고 싶었던 북카페를 가고, 저녁에는 남자친구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지정 책 독서모임이 예정되어 있다.

끝내주게 즐겨야지 하고 계획했던 연차가 눈으로 인해 힘들어졌지만 그럼에도 좋다.

눈 뜨자마자 좋아하는 운동을 하고, 밖으로 나와 카페에 가서 좋아하는 일을 하고, 그 뿐이면 충분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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