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과 맥주

by 갱고흐

여행지에서 새롭게 맛본 음식과 술은 항상 그립다.

나에겐 와인과 맥주가 그랬다.


혼자 훌쩍 떠난 도쿄여행에서는 <에비스> 맥주가 그렇게 그리웠고, 친구들과 떠난 러시아 여행에서는 <마츠 엘 피카로 와인>이 그렇게나 그리웠다.

물론 이제는 두 개 다 국내에서 구입이 가능하지만, 이전에는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종종 사진을 보면서 그때를 회상하곤 했다.


에비스 맥주를 보면 20대 때 첫 직장을 퇴사 후 훌쩍 떠나 고민 많았던 20대 때가 생각나서 안쓰럽기도 하다.

앞으로 뭘 해 먹고 살아야 하나.. 하면서 무작정 혼자 갔었는데, 의외로 큰 기억이 되어서 지금의 나를 일으켜주기도 한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또 혼자 훌쩍 떠나고 싶다.





이때 와인병 사진은 찍었는데 정작 이름을 까먹어서 폭풍검색 후에 까먹지 않으려고 메모장에 적어뒀었다.

직원이 자신만만하게 들고 와 추천해 준 이 와인은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

셋이서 너무 맛있다! 하면서 연신 감탄하며 맛봤던 와인은 나이가 들어서도 꾸준히 화자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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