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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갱고흐 Nov 10. 2024

여행 일기

여행을 가는 날이면 꼭 미루던 일기를 쓰곤 한다.

일상을 살 땐 미루고, 그렇게 안 써지던 게 여행만 가면 술술 써진다.

하루의 소중함을 여행을 와서 느낀다.

평소에도 이렇게 살아야 하는데-하면서 괜히 받았던 영수증을 풀로 붙이고, 찍었던 사진들을 뒤적여보고.


가끔 다이어리를 들추는 날이 오면 여행페이지가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또 언제쯤 갈 수 있으려나, 그때 못 나왔다고 생각한 사진들을 지나고 나서 보면 왜 그렇게 예뻐 보이는지.


그때의 날씨, 풍경 등이 예뻐서 그랬는지,

아니면 그때가 너무 행복해서 사진에서도 행복이 묻어 나와서인지.


언제든 또 갈 수 있겠지, 맘만 먹으면 갈 수 있겠지.

하면서 다시 또 여행 일기를 읽어보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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