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장이 김선장 합니다.
부지런함이 무기인 김선장은 온전한 김선장 직무를 위해 바쁘게 열일을 해내고 있습니다.
현충일 연휴 동안에는 ‘어쩌다 농부’ 노릇도 했고
(집안 어른들이 관리하던 감귤 과수원을 어른들 살아계시는 동안 김선장네가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덜컥 대답을 해 놓고 보니 여간 손이 많이 가는게 아닙니다.
토양 관리도 해야 하고, 풀은 어찌나 잘 자라는지, 풀도 뽑아줘야 하고, 병충해 관리도 기본이고, 웃자라는 나무 손질도 해야하고 열매도 솎아내거나 정리하기 등등...
꽃피고 열매 맺고 익으면 따먹으면 되는 줄로만 알았던,
농사가 그렇게 쉬운줄만 알았던 초보 농부는 부끄럽고 송구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사람이나, 식물이나 살아있는 모든 것은 손길이 닿는 만큼 아름답게 제 몫을 해가는 게 순리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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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엔 김선장 아내가 운영하는 어린이집 대문에 페인트 칠을 했습니다.
평소에도 소소하게 도움을 주곤 하지만 이제 바빠지면 신경을 못 쓰겠다 싶어 구석 구석 살피는 일을
몰아쳐서 합니다.
한 번 손을 붙이면 전문가 부럽지 않은 솜씨가 '김선장이 김선장이구나 '란 감탄을 만들어 냅니다.
“덥고 힘든데...”
아내가 한 마디 하지만 속마음은 “잘한다, 잘한다.”하고 있는 걸 압니다.
“칠 해 놓으니 좋다, 좋다, 참 좋네.”
얼음을 동동 띄운 커피+프림+설탕 3박자 커피를 건네며 한 마디 더합니다.
아내가 배시시 웃는 모습을 보니 묵혀두지 않고 오늘 하길 잘했다 싶어 마음이 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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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서 그치지 말고 현재를 살아가며 행동하라고 했던가요?
그 덕분에 지금 송강호가 꽤 괜찮은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니 ‘행동하라’가 진리임은 분명합니다.
시간 때문에, 돈 때문에,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지금은 때가 아니란 이유로...
생각한 것들을 선뜻 행동으로 옮기지 못해 아쉬웠던 때가 여러 날입니다.
그렇게 쉰 해를 넘기고 남은 인생 절반은 송강호와 함께 김선장 다운 에너지를 쏟으며
마린보이로 살아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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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생각하는, 남들이 만들어 놓은, 남들의 판단에 의해 살아내던 날들이 많고 많았습니다.
그것이 편했고 순리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김선장이 생각하고 스스로 결정한 송강호를 마주하는 마음
퍽 남다르고 감격스럽겠다는 생각입니다.
전자 장비들을 챙기고 시험 작동하고 확인 중입니다. 뼛 속까지 엔지니어라 어려워하진 않으니
그 또한 축복입니다. 남은 공정도 무리 없이 잘 진행되기를 바라봅니다.
좋아하는 일로 성공할 수 있다면야 더 바랄 게 없이 좋겠지만
잘하는 일에 에너지를 모아 성공이란 것에 도달해 보는 것 역시 멋진 일이겠습니다.
성공이 꼭 부를 의미하지야 않더라도 그동안 마음의 부자로만 너무 청빈하게 살아오긴 했습니다.
곧 만나게 될 송강호와 김선장의 눈부신 활약이 기대됩니다.
송강(소나무松(송)편안할康(강))
소나무같은 편안함
송강호가 제주바다를 멋지고 안전하게 누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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