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진 Aug 05. 2024

고요

흐른다는 것











작은 허밍만 들리는 고요한 시간

내 숨소리에 집중해 가만히 있다 보면

단단한 물리적인 힘이 느껴지지 않고

붕 떠있는 듯한 기묘한 느낌이 든다.


오히려 크게 들리는 내 허밍소리가

이곳에 사람이 있음을 알게 해 준다.


시간이 흐른다는 걸 뭘까..

난 이게 너무 기묘하다.


당연하게 흐르는 게 시간인데도

내겐 그저 어색한 흐름이다.


눈을 감았다 뜨면 현재에서 과거로

다시 눈을 감았다 뜨면 미래로 가있는듯한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은 현실


가끔 이런 흐름을 느끼면

이상한 감각에 멍해지곤 한다.


갑자기 울리는 타이머 소리에 놀라

이곳이 물리적 현실임을 깨닫고 이 감각을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매거진의 이전글 the life i want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