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을 따라 바람이 뛴다
찌릿찌릿 실핏줄까지 피가 돈다
우우우우웅―
전깃줄은 바람의 실핏줄
손가락 발가락 끝까지 전기가 온다
뛰는 바람 쫓아가느라
바람의 관절 전봇대에서
끼이익끼이익―
쇳소리가 난다
백만 번째 바람의 심장에 반짝, 켜지는 불
다시 바람이 뛴다
김영경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섬 안의 섬에 머물고 있습니다. 하늘과 바람과 구름과 시와 함께 인생 2막을 채워가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