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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방작가입니다

질투심

by 딸그림아빠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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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ough Acceptable Thoughts


글을 쓰지만

이토록 의욕이 떨어지는 것은

그놈의 크리에이터 배지 때문입니다.


글을 쓰지만

올리는 글들이 카피글이 아닌데

왜? 크리에이터 배지를 주지 않을까요?


글을 쓰지만

이토록 마음이 상한 것은

창작글이 아니라는 표시가 분명해서입니다.


글을 잘 쓰면

크리에이터란 단어를 사용하지 말고

스페셜리스트란 단어를 사용하면 어떨까요?


글을 쓰지만

저의 글이 창작글이 아니라서

오늘도 크리에이터 배지를 받지 못합니다.


글을 쓰면서

어떤 장르에는 들어가야 할 것 같은데

창작글이 아니라서 절대 들어가게 못합니다.


글을 쓰지만

비창작자인 저는 기분이 나쁜데

비창작자인 당신은 기분이 괜찮으시나요?


글을 쓰면서

저처럼 창작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비창작자 작가님들께만 드리는 질문입니다.


글을 쓰면서

자신의 글이 창작글이 아니라면

비창작자인 작가님의 마음은 편안하신가요?


글을 쓰는데

밖에 바람이 엄청 불어서인지

오늘은 마음에 이상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글을 쓰면서

요즘은 왜? 브런치에 머무는지

생각하고 또 생각을 하게 됩니다.


글을 쓴다고

제가 좋아하는 탁구운동을 하면서

레슨코치로 버는 수입을 넘지 못할 겁니다.


글을 쓰면서

차별을 받는 느낌을 받는 것은

브런치에서 창작자와 비창작자를 나눠서일 겁니다.


글을 쓰지만

오늘도 누군가가 올린 글을 모방한 나는

크게 웃으면서 비창작자의 길을 걷습니다.


글을 쓴다고

동네방네 소문을 냈던 브런치였는데

나는 이곳에서 모방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글을 쓴다고

노트북을 펼치고 고작 쓴 글이

부끄럽게도 마음에 교만이 가득한 질투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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