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kbeng에서 Nan까지(Huai kon 국경통과기)
아침 7시 조식 먹고 바로 출발. 지도상의 버스터미널을 믿고 리셉션에 물으니 난까지 패키지를 2000밧 부른다. 거의 십만 원. 버스터미널을 물으니 50,000킵 모터싸이. 아니면 걸어서 30분 걸린다고. 도움이 안 되고 외국인을 돈으로 보는 터라 됐다고 하고 나왔다. 무작정 지도 보고 걷는데 이곳 팍벵은 지형이 가파르다. 처음 만난 현지인에게 물었을 땐 버스터미널을 모른대서 계속 걷다가 다시 한번 집 앞에 아이들에게 묻는데 이쪽 길이 아니라 반대쪽 길로 가야 한댄다. 지도상엔 아닌데... 두 번을 그렇게 얘기하니 일단 반대로 걷는데 아까 그 호스텔은 가도 안 될 거 같고 인터넷도 안되니 계속 가는 건 무리고 무작정 보이는 호스텔 아무 데나 들어갔다. 버스스테이션을 묻는데 난감해하더니 누구를 부른다. 한참 얘기하더니 와서 Muang ngeun으로 가는 버스가 오늘은 없고 3일에 한 번씩 있댄다. 어제 인포메이션 건물에 적혀 있는 건 오래된 정보였던 모양이다. 어딘가 전화를 하더니 루앙프라방 가는 버스가 그곳을 거치니 기다리면 버스를 탈 수 있다고 한다. 친절했다. 여기 숙소에 묵었어야 했는데. Phonemany villa. 한국인들 많이 온댄다. 이런저런 얘기 중에 차가 왔다. 엄청 고마웠다. 라오스 와서 가장 고마웠던 순간인 거 같다. 이득 되는 게 없어도 이렇게 도와주는 현지인들이 많을 텐데 그동안 난 아닌 곳만 돌아다녔나보다..역시 가는 길은 라오스의 북쪽과 비슷했다. 1시간 동안 고장 날 차 걱정하면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국경을 갈 거라고 하니 무앙응안 콘송앞에 내려준다. 150,000킵. 비싼 거 같은데 현지인은 십만 킵이라고 인포메이션에 적혀있었으니 외국인가격인 듯. 8시 50분쯤 차를 타고 10시 도착했으니 1시간 남짓 걸렸다. 국경까지 표를 사는 게 아니라 앞에 세워져 있는 뚝뚝이 앞에 사람들을 모아서 같이 간다. 외국인이 없으니 호객은 없고 국경 가는 느낌의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 슬며시 꼽사리 꼈다. 10시, 11시 하루 두 번 있다고 한 듯. 출발 전 30,000킵(50밧) 내고 10분 정도 후 초라하게 생긴 국경간이검사소에서 내린다. 현지인들과 기다리다가 외국인은 여기선 그냥 가라 하고 오피스에서 출국카드 쓰라고 한다. 이 국경은 입국, 출국 부스가 같이 있다. 조립식 건물. 사진 찍고 도장 찍고 돈은 요구하지 않는다. 타고 온 뚝뚝이가 기다려준다. 출국카드를 쓰느라 내가 제일 마지막으로 탔다. 그새 5명에서 8명으로 늘었다. 중간에 태워주는 모양이다. 지나오는 길에 정식건물을 짓고 있는 중이다. 입국장소까지 와서 뚝뚝이와는 헤어졌다. 또다시 조립건물에서 TDAC 거치고 여권검사해야 한다. 그냥 여권검사줄에 섰다가 지문까지 찍었는데 자기들끼리 까올리따이 얘기하더니 나를 다시 바로 옆에 TDAC에서 먼저 검사하라고 친절히 알려준다. 지나치게 고압적이던 라오스랑 베트남과는 달랐다. 한국여권에 태도가 달라지는 건 비슷하지만. 우릴 내려준 뚝뚝이는 라오스로 입국하는 사람들을 태우고 있다. 여기 국경직원들은 친절하다. 라오스와 달리 태국은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 어디 머물 건지 묻는다. 숙소이름은 기억해 놔야 한다. 비자 사는 오피스가 따로 있는데 50밧이다. 한국인은 무비자라 간단히 도장을 찍은 후 나와서 멀리 보이는 버스까지 걸어왔다. 난까지 110밧. 외국인이라는 것을 신기하게 쳐다보는 친절한 눈들. 이런 게 그리웠다. 버스 안내양이 태국어를 조금 할 줄 안다고 했는데 매번 통역한 글을 보여주며 챙겨준다. 밥은 먹었냐 난에 가는 거 맞냐. 이 국경을 통과하는 외국인은 별로 없는 거 같다. 난으로 가는 풍경은 라오스와 비슷하지만 길은 깔끔하다. 3시간을 간다고 한다. 1시간 넘게 달리다 휴게소에 섰는데 버스 안애서 여권검사를 한다. 검은 옷에 분홍파랑 줄있는 스카프를 하고 Army 군장이 달려있는, 하지만 군인처럼 보이지 않는 사람이 검사한다. 라오스에서는 군복입고 위압적으로 인상쓴 군인이 여권검사를 했는데 여긴 학생같은 사람이 온화하게 검사한다. 이후 별탈없이 한참을 달려 난에 도착. 오후 2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