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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awmind Sep 23. 2024

도전

늦은 나이는 없다.

현대미술사 강의 중에 루이즈 부르주아라는 작가를 알게 되고, 제2의 삶에 뚜렷한 목표가 생겼었던 기억이 나요. 그녀는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미술을 시작하였고, 아버지와 가정교사의 불륜을 목도하며 생겨난 트라우마를 미술로 치유하려 하였습니다.


그녀의 작품 세계에 관해서는 많은 기록이 있으니 각설하고, 그녀의 일생에 관해 말하고 싶어요. 그녀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그림을 시작해 88세에 작품 마망으로 빛을 보기 시작해, 90세가 넘는 나이까지 활발히 활동하다 2010년에 유명을 달리하였습니다.


저는 그녀의 미술로 향한 열정과 지속성에 감동하였어요. 미술 세계는 굉장히 냉혹해요. 본인이 스타작가가 되고 싶다고 해서 반드시 이루어지지는 않아요. 여러 요소가 만나 합일하여야 하지요. 그 요소 중 통제 가능한 것은 지속성일 거예요.


우리는 삶을 통해 도전과 실패, 또 다른 도전의 과정을 반복하면서 죽는 날까지 정신의 성장통을 겪어요.


어떤 별자리가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그 별자리는 계속 존재하고 있음을 알고 믿고 있는 것처럼, 우리의 실패가 보완과 각성을 통과해 또 다른 도전으로 이어져야 함을 깨닫게 된다면, 한층 성장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절망과 좌절은 짧게, 상처는 동력으로, 도전은 지속적이고 다양하게, 감사하는 마음은 하루도 빠짐없이… …


 전시 준비를 시작하며 되새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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