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rawmind Jun 24. 2024

작업

그림 그리는 나

일러스트로 방향을 잡고 그림을 시작한 지 3개 월 정도가 되었네요. 지난했던 과정을 통해서 백여 점 가까이 결과물을 얻었어요.


작업의 특성상 매일 과거를 떠올리고, 그 과거를 동력 삼아 작업을 이어가요. 물론 치유의 과정이기도 하지만, 필연적으로 마주할 수밖에 없는 트라우마라는 괴물과 싸우는 시간들입니다.


그 심연으로 매몰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하고 독려하며, 빠지고 건져내는 반복의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태생적으로 드리워진 어둠을 밝은 그림으로 밀어내려 애쓰지만 지치고 힘들 때가 많아요. 그런데도 그릴 수밖에 없는 것은 그리도록 태어났기 때문이겠죠.


제 그림은 언제나 밝고 화사할 거예요. 그림까지 어두우면 너무 슬프잖아요. 솔직하지 못해서 미안하지만, 그림이 행복하기를 애쓰는 모습을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늘 감사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드로잉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