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10p.

가성비 좋은 친절

by 문 자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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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통증이 심한 오늘의 출근길, 어지러움과 식은땀으로 힘들어하는 나를 본 누군가가 말을 건넸다. “너무 힘드시면 여기 앉아서 가세요.” 누군가가 가리킨 곳은 노약자석이었고, 힘들게 벽에 기대 있는 나를 보고 건넨 말이었다. 처음 보는 이의 힘든 모습을 신경 써 주는 그녀의 태도가 고마웠다. 이렇게 사소한 말 한마디에 작은 위로를 받고 출근한 오늘, 본인의 그 한마디에 위축됐던 어제의 내가 위로를 받고, 오늘을 새로이 시작한다는 것을 알까. 이렇게 작은 친절이 누군가의 하루를 행복하게 한다. 친절은 가성비가 참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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