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격차는 더 커졌고, 사람들은 그대로.
2020년 고메북스에서 '투자철학 스터디'를 6개월 동안 운영하고, 5년만에 다시 이름을 조금 바꿔 '자본주의 해방클럽' 이라는 모임으로 진행했다. 모임을 다시 준비하며 오랜만에 내용도 업데이트하고, 최신 자료들도 찾아보니 나 또한 자본주의에 대해 새롭게 업데이트를 크게 한 기분이 든다.
투자에 있어 5년은 의미가 크다. 자산(=수익률)이 2배가 되는시간, 느릿느릿 거북이처럼 움직이는 재미없는 우량주들도 5년이면 수익률이 보통 100%가 넘거나 조금 못미친다. 차트에서 기간을 볼때 '최대' 다음 볼 수 있는 기본 기간은 '5년'이다. 투자에서 5년은 과거를 되짚어 보기 적절하다고 판단한 시간인가?
애플도 5년동안 꾸준히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다 2배가 됐다. 2021년에도 그 전 5년과 대비해서 100%가 넘게 올랐던 것 같은 기억이다.
5년전 애플 주식에 대해 직장 동료와 이야기 할때 이미 너무 올라 비싸다며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애플은 지금도 비싸다, 좋은 주식은 언제나 비싸다. 비싸니까 좋은 것 아닐까?
5년마다 자산이 2배씩 늘어난다고 본다면 연금에 1억을 넣어두고 5년뒤 2억, 그다음 5년뒤 4억, 그다음 5년뒤 8억 그다음 5년뒤 16억. '복리로 이뤄지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다.
악착 같이 1억을 모아 미국 시장에 올라타 초우량 기업의 성장에 함께하고 자산이 2배씩되는 5년을 4번(20년)겪으면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 뻔한 얘기고 다들 안다고는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실천하지 못하는 마법이다. 모든 기업이 5년 마다 2배씩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저냥 주가가 그대로인 기업이 수적으로는 훨씬 많을 것이다.
5년 이라는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의 행동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아무리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고 참여가 이전과는 다르다 해도 여전히 퇴직금 전체 431조 중에서 83%는 현금이나 예금 상품에 두고 있었다. 그 결과 금융권과 정부가 퇴직금에 벌써 손을 댓다.
어차피 아무도 신경쓰지 않으니..
DC형 / IRP 퇴직연금 사용자들은 이제 더 이상 퇴직연금을 현금으로 둘 수 없게 됐다. '디폴트 옵션'이 2023년 도입 되면서 현금으로 있는 퇴직금은 증권사나 은행의 펀드/신탁에 자동으로 운영되도록 의무조항이 되었다. 금융권은 가만히 앉아 끊임 없이 들어오는 수수료라는 파이프라인을 하나 더 추가했다.
디폴트 옵션 상품의 수익률은 은행 금리수준이다. 현금으로 두는 것과 차이가 아예 없다. 증권사가 퇴직연금 디폴트 펀드를 아주 잘 운용해서 가입자들에게 높은 수익을 내줄리는 만무하다.
나는 이미 퇴직을 한 뒤라 디폴트옵션에 대해 듣기만하고 찾아보진 않았지만, 막상 자세히 알아보니 역시나,,
DB형 퇴직금은 '퇴직연금관리공단' 신설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일시급 지급은 사라지고 공단이 자금을 운용하며 연금형으로 받는 제도만 남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논의중이라 어떻게될지는 모르겠지만
5년이라는 시간 동안 투자 했던 나날들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하루하루 불안한 나날의 연속인 것 같다. 왜 사놓고 바라보기만 하는 것 뿐인데 마음이 편하지 않은 것일까? 그것도 전부 초우량기업 주식들인데,
하지만 이렇게 걱정들로 버틴 나날들이 결국 남에게는 '괜찮더라' '어차피 시장은 회복하고 알아서 잘 가더라'라는 말을 전해줄 수 있는 경험이 된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