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신(入神)의 커피 맥심...MZ세대도 공감할까?

서용하 기자

by 뉴스프리존

맥심, 정적·절제·집중의 미학

호감도, 10개 식품 브랜드 중 최하위


13.PNG 맥심커피와 바둑 모두 속도보다 방향, 양보다 질을 중시하는 철학을 공유한다. (사진=동서식품)


동서식품 맥심커피는 정적, 절제, 집중의 미학을 상징해 왔다. 26년째 이어온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후원은 동서식품이 이러한 브랜드 철학을 꾸준히 유지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최근 MZ세대들이 커피 시장에서 주 소비자로 부상하면서 맥심의 전통적인 브랜드 이미지가 젊은 세대와의 정서적 거리감을 낳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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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앤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빅데이터 기반 식품 브랜드 호감도 조사에 따르면, 맥심은 주요 식품 브랜드 10개 가운데 가장 낮은 호감도(34.88%)를 기록했다.


커피믹스 시장 점유율 1위, 인지도 95% 이상이라는 수치와는 매우 상반된 결과다.


이는 소비자들이 제품에 대한 신뢰는 유지하지만, 정서적 친밀감이나 브랜드 공감에는 거리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맥심은 ‘고요하고 절제된 이미지’, ‘믿고 마시는 브랜드’로서 오랜 시간 안정적인 포지션을 구축해 왔다.


그러나 최근 소비자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MZ세대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콘텐츠와 공감을 통해 경험하길 원한다.


한 예로 불닭은 ‘챌린지 콘텐츠’, 청정원은 ‘집밥 감성’, 비비고(CJ)는 ‘K-식문화’를 중심으로 SNS상에서 활발한 소비자 연결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영상 기반 숏폼, 공감형 콘텐츠가 중심이 된 현재의 디지털 환경에서, 맥심의 기존 전략은 재해석 또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맥심커피, 새로운 접속 시도할 때


맥심커피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은 “아침에 편하게 마시는 커피”, “부모님 세대가 좋아하는 커피”, “회사 탕비실 필수템” 같은 긍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돼 있다.


반면, “건강 걱정돼서 이제 안 마심”, “단맛 강하고 질린다”와 같은 부정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건강·미각 중심 소비 트렌드 변화는 맥심의 기존 브랜드 이미지와 거리감을 키우며, 카누 등 신제품에 대한 정서적 확산에도 제약이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랜 시간 정적이고 품격 있는 이미지를 지켜온 맥심이지만, 세대 간 커피 감성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접속’을 시도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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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스프리존(newsfreez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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