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제외'딛고 한판...롯데마트 가격+신뢰로 맞서

서용하 기자

by 뉴스프리존

이유 있는 '통큰치킨'의 부활

고객과의 접점 유지가 과제


12.PNG 롯데마트는 지난 달 26일 통큰치킨을 15년 만에 소환했다. 2010년 최초 출시 이후 15년 만이자, 재판매 후 5년 만의 부활이다. (사진=롯데마트)


오는 21일부터 정부가 지급할 예정인 민생 지원금이 유통 생태계를 흔들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재래시장, 동네 슈퍼 등으로 소비가 쏠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형마트는 소비 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돼 직접적인 매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롯데마트는 지원금의 최대 소비 구간 동안 가격과 신뢰를 확보, 고객과의 접점을 유지한다는 복안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긴급 지원금이나 소비 쿠폰은 지급일로부터 30~45일 사이에 사용량이 집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1일부터 지급될 이번 소비 쿠폰도 7월 말부터 8월 말까지가 최대 소비 구간으로 본다.


유통업계는 이 기간에 정부 지원이 닿는 소비처에 매출이 집중되리라 보고 있으며 대형마트는 ‘버텨야 하는 구간’으로 인식하고 있다.


15년 만에 돌아온 '통큰치킨'


이 같은 환경에서 롯데마트는 ‘가격’과 ‘신뢰’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자구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6월 말 1주 차 행사를 통해 선보인 5000원 통큰치킨을 선보였다. 이 행사는 연일 오픈런을 불러일으켰고, 롯데마트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5% 증가했다.


2주 차에는 민물장어, 초밥, 복숭아 등 여름철 보양식과 제철 먹거리를 반값에 판매하며 실속형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다.


폭염 속에서도 품질을 유지하는 채소 공급 전략도 눈에 띈다.


시세가 급증한 시금치·상추·깻잎 등에 대해 롯데마트는 CA저장기술(Controlled Atmosphere)을 적용해 시금치를 장기 저장하고, 스마트팜에서 재배한 상추와 깻잎을 직매입해 품질과 가격을 안정화했다.


기후 리스크에 대한 선제 대응이 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한 셈이다.


업계에선 롯데마트의 이러한 전략은 단기 매출 대응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보다 중요한 목적은 ‘고객 신뢰 유지’에 있다고 본다.


정부 쿠폰 소비가 종료되는 8월 하순 이후 소비 흐름이 다시 대형마트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아래, 그때까지 고객과의 접점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는 의미다.


쿠폰이 없어도 문을 열고, 품질을 지키며, 가격을 낮췄다는 경험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더욱 각인시킬 수 있다.


업계 전문가는 롯데마트의 이 같은 대응은 단순한 ‘버티기’는 아니라면서 정부 정책은 일시적일 수 있지만, 신뢰는 장기적인 자산으로 지금 이들이 버티고 있는 시간은 다음 소비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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