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기록하기
글을 올리기로 했다.
나는 언제나 과거가 없는 기분으로 세상을 살고 있었다. 마치 나라는 존재가 갑자기 세상에 나타난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과거를 떠올리는 일 자체가 잘 없었으니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또한 이 느낌 탓인지 나는 언제나 세상과 동떨어져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한 채 끝내 사라져버릴 것만 같았다.
그래서 글을 쓰기로 했다. 글을 적는 것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게 인터넷에 올리기로 했다.
온라인 공간에 나에 대한 것을 남기는 것이 두려워 댓글 하나 쓰지 못하던 것 치고는 크고, 또 충동적인 결정이다.
내가 올리게 될 글들은 아마 서로가 매우 동떨어진 내용이 될 것이다. 내용이 제대로 끝맺음 되지 않을 수도 있고, 어떤 글들은 중구난방으로 전개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것보다는 나라는 사람을 기록하는 데에 더 집중하고 싶다.
나의 글은 이해받고자 하는 한 20대의 처절한 눈물이자,
세상에 나의 발자국을 남기고 사라지고 싶다는 열망이자,
또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