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부족

경험은 글이 된다. 그럼 경험이 없으면?

by 은하

간간히 글을 쓰면서 느끼는 점은 내 경험이 아직 부족하다는 점이다. 꿈은 많지만 정작 무엇 하나 본격적으로 시작한 적이 없던 나이기에 당연한 일이기는 하다.

그리고 이런 경험 부족은 내가 글을 쓰기를 주저하게 만든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나는 게임 제작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있다. 지금 개발 일지를 쓰고 있는 꼬마 탐정의 이야기부터, 던전을 탐험하는 로그라이크 게임, 스피릿페어러 같은 힐링 게임, 식당 경영 게임 등... 정리해둔 아이디어만 10개가 넘는다.

이렇게 많은 아이디어들이 있기에 나는 이 아이디어들에 대해 글을 쓰고 싶다고 느낀다. 특히 내가 아이디어를 어떻게 떠올리는지, 내가 어떤 것들에 대해 영감을 얻는지에 대해 적고 싶다.

하지만 이 아이디어들 중 단 한 개도 실현된 것이 없다는 점이 나를 멈춰세운다.


물론 지금도 글을 쓰려면 쓸 수 있다. 하지만 그 글이 좋은 글이 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내 방식이 좋은 게임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아직 확신할 수 없다. 실제로 만든 게임이 없으니까.

많은 아이디어들이 있지만 이 아이디어들이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게임으로 이어질지 나는 알 수 없다. 그렇기에 나는 자신만만하게 내 방식을 소개할 수 없다.


또 신뢰성의 문제도 있다. 나는 내가 열심히 쓴 글이 다른 사람들에게 실제로 어떠한 좋은 영향을 끼치기를 바란다. 실제로 게임을 만들어서 어느정도 판매해본 미래의 내가 쓰는 글과, 아직 게임을 완성하지 못한 지금의 내가 쓰는 글은 신뢰도 측면에서 확연한 차이가 난다. '게임 n개를 제작한', 'n장 팔린 게임을 만들어낸' 같은 타이틀을 붙일 수 없으니까.


이런 이유들과 내 완벽주의가 합쳐진 탓에 나는 그저 글을 작가의 서랍에 저장해두고 있다.

언젠가는 이 글들을 당당하게 발행할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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