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익숙한 듯 낯선 삶을 걷는 일

by 몽땅연필

여행은 낯선 공간으로의 이동이지만

그 안에서 뜻밖의 익숙함을 발견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어딜 가나 삶은 비슷하다고 하지만,

그 말 속에서도 늘 다름이 숨어 있다.


이 지역의 지형, 날씨,

그리고 그로 인해 만들어진 음식과 문화.


사람들의 말투, 템포, 표정.

익숙한 듯 낯설고, 낯선 듯 익숙하다.


그 다름을 바라보고,

그 안에서 나의 감각이 살아나는 순간,

나는 여행을 하고 있다는 실감이 든다.


같은 책이라도

어느 공간에서 읽느냐에 따라

공기, 빛, 소리, 향이 달라지듯.


같은 하루라도

어디에서 마주하느냐에 따라

마음에 남는 결이 달라진다.


여행이란,

그런 미묘한 차이를 온몸으로 알아채는 시간이다.


낯선 곳에서 익숙한 마음을 찾고,

익숙한 감정에 낯선 의미를 덧입히는 일.


그게 내가 좋아하는 여행의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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