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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orrest Apr 13. 2023

내가 헬스를 통해 배운 것

헬스를 통해 배운 인생의 지혜

21년의 나는 키만 큰 마른 사람에 불과했다.

도전만큼 포기를 많이 했으며, 그 무엇 하나도 제대로 성취한 것이 없었다.

매번 깔짝깔짝 운동하다가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며 미뤘고 변한 것은 없었다.

그저 늘 자기 합리화에 빠져 못난 나를 위로하기 바빴다.

그런 나쁜 상태로 입대했다.


이런 상태로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해, 내 모든 자존심을 걸고 제대로 헬스를 시작했다.

처음엔 말로 이룰 수 없을 만큼 힘들었다. 매일 같이 아팠고, 바쁜 일과 후에 운동을 하니 곧장 쓰러지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절대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이것마저 포기하면 나 자신마저 포기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주일에 5회 이상 늘 2시간씩 운동했다.


그리고 나는 변했다.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수많은 자격증을 땄고, 글도 쓰고, 지금도 여러 가지를 공부하고 있다.


이제는 날 내려다보던 사람들조차 날 우러러본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어?’

‘정말 대단하다.’

‘너 군인 맞아?’


오늘은 내가 이렇게 변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인 헬스를 통해 내가 배운 것을 공유하고자 한다.



자신을 이겨내야 남을 이길 수 있다

내가 운동을 통해서 배운 것 중 가장 먼저 얘기하고 싶은 건, ’늘 자신을 먼저 이겨내야 한다 ‘라는 것이다. 이전의 나는 남들과 마찬가지로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나의 우위를 점하려고 했다. 그러니 내가 아무리 잘하더라도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이 있으니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도대체 무슨 소용이지?’라는 생각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헬스를 통해서 어제의 나보다 단 1kg이라도 더 들고, 단 한 번이라도 더 들고, 단 1초라도 덜 쉬면서 매일 내가 나아져감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헬스는 그 과정이 확실히 눈에 보인다. 거울을 볼 때마다 달라져 있는 나의 몸은 늘 자극제가 되었고, 그렇게 매일 나를 이겨갔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모두가 내 몸을 훔쳐봤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남과의 비교보다는 어제의 나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오늘의 내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실패는 성장의 밑거름이다.

보통은 ’ 실패’라는 단어를 들으면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오르기 십상이지만, 헬스에서는 조금 다르다. 헬스에서 무거운 무게를 더 드는데 실패한다는 것은 ‘한계까지 도달했다’는 뜻이며, 이는 다음에 반복했을 때 이보다 더 들어야 함을 시사하기도 한다. 즉, 실패란 한계까지 도전했다는 증명이자, 다음에는 이겨낼 목표이다. 이렇게 헬스에서 찾아낸 실패에 대한 새로운 정의는 나의 인생에 곧장 작용했고, 내가 문제를 못 풀더라도, 시험에서 떨어지더라도 그 어떤 것으로부터 실패하더라도 내가 그 순간에 한계까지 했음을 알려주는 증표가 되었고, 이다음에는 반드시 해낼 것이라는 마인드를 만드는 초석이 되었다.


늘 더 나은 자극을 찾아야 한다.

헬스를 통해 몸이 커지기 위해서는 무거운 무게를 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육에 좋은 자극을 꽂아주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기에 늘 똑같은 운동방법을 고수할 수 없으며, 매일 더 나은 운동방법을 찾고 더 나은 자세를 찾아서 새로운 자극을 주입시켜야 한다. 이는 인생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기에 어떤 것을 하더라도 오랫동안 반복하다 보면 금세 적응하여 지루해지기 쉽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상태에 빠져 새로운 자극을 찾아 잘못된 방법으로 일탈을 하고, 결국 목표를 벗어나기까지 한다. 하지만 헬스는 이러한 상황에서 목표를 성취하는데 도움이 되는 또 다른 방법을 갈구하게 만든다. 손목을 살짝 비틀지, 덤벨을 쓸지 바벨을 쓸지, 쉬는 시간은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것이 그 예이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조금 피곤하다고 해서 쉬는 것이 아닌,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상태로 행동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강구해야 한다.


절대 포기해서는 안된다.

헬스밈 중에 가장 유명한 밈은 아마 ‘근손실’ 일 것이다. 헬스인들은 왜 이렇게 ‘근손실’에 집착하는 것일까? 헬스를 하다 보니 그 해답을 알게 되었다. 헬스는 근본적으로 ‘꾸준함’의 운동이다.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고작 3개월 운동을 멈추면 예전처럼 돌아가버린다. 아주 잠깐의 포기가 지금껏 들인 모든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것이다. 만약 근육이 아니라 돈이었다면 누구나 헬스인들처럼 ‘돈손실’을 기피했을 것이다. 이렇듯 헬스는 잠깐의 포기라도 용납하지 않는 과업이다. 그렇기에 유지하는 것만 해도 정말 힘들고 지치지만, 그렇게 지킨 몸은 자신의 노력과 가치를 증명해 준다. 포기는 단순히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포기한다는 것은 지금껏 그 목표를 위해 들인 모든 시간과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행위이다. 그러니 하기로 했다면 절대, 절대 포기해서는 안된다.


유전적으로 타고난 게 뭐 어쨌다고

요즘 사람들과 대화해 보면 많은 사람들이 ‘모든 건 유전적으로 정해져 있다’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물론 맞는 말이다. 헬스만 하더라도 타고난 키나 뼈의 길이는 바꿀 수 없기에 한계는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내가 헬스를 하면서 분명하게 느낀 것은 ‘모든 사람이 유전적인 능력을 모두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무리 뼈대가 타고난 사람이더라도 노력하지 않으면 근육은 얻을 수 없다. 그러한 사람들이 조금의 노력을 한다한들 최고의 노력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 물론 유전적으로 타고난 사람이 노력까지 한다면 그건 이길 수 없다. 그는 슈퍼스타다. 하지만 그게 대수인가? 나는 어제의 나만을 이기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사람들이 더 이상 유전적 요인에 빠져 시작도 전에 포기하지 말고, 그러한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노력해서 원하는 것을 성취하기를 바란다. 이 세상 대부분의 성공은 유전적 요인이 없어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유전은 그 목표를 좀 더 쉽게 달성할 수 있게 도와줄 뿐이다.



이외에도 나는 헬스를 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성장했다.

공부하기 위해서는 운동도 같이 해야 한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운동을 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다면 반드시 해라.

하지만 기억해야 한다.

‘헬스는 얻는 게 많은 만큼 걸어야 할 것도 많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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