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과 수요일 사이

by 한루아



Costco


월요일, 수요일이면 코스트코에서 장을 본다.


요즘 나는 부엌살림을 하나씩 모으는 재미에 빠졌다. 갖가지 물건이 담긴 장바구니를 들고 움직인다. 무겁고 정형화되지 않은 물건들 때문에 장바구니를 어깨에 매기가 쉽지 않지만 집으로 가는 길이 즐겁다. 가족들과 다양한 먹거리를 맛보는 시간이 재밌기 때문이다.


코스트코의 가장 큰 매력은 와인이 아닐까? 가성비 좋은 와인이 많다. 로제 와인을 시작으로 스파클링 와인을 여러 종류로 사 두었다.


지난번 부산 여행 때도 해산물과 어울리는 화이트 와인을 사서 캐리어 안에 챙겨갔다. 자갈치 시장에서 마셨던 와인은 맛도 있었고 그보다 멋이 있었다.


부산 호텔 수영장에서는 코스트코에서 산 모히토에 보드카를 얼음에 타서 만든 칵테일을 마시며 수영을 했었다. 몇 해 전 11월의 푸껫을 떠올리며 물장구를 쳤었다.


추억이 가득한 보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