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월인도령 Jun 11. 2024

중장년 재취업 특집. 회사생활 한 달째 소감은?

나이 먹고 회사를 옮기면 생기는 어려움들

오늘도 셀프 인터뷰를 해봤습니다


Q. 한 달 이후..?


A. 온라인 채널 담당으로 들어왔지만 아직도 우왕좌왕 좌충우돌입니다.


뭔가 응어리가 져있다고 할까요?


첫째. 실적 부문. 작은 회사에서 쓰는 마케팅 비용은 한정적입니다. 상품도 그러하고요. 그러다 보니, 매출이라는 것이 크게 올라가지 않고 있습니다. 이유야 많겠지만, 지금은 인적영업을 해서 매출 올리는 시대가 아니라는 것이 큰 거 같습니다. 쿠팡 같은 곳은 더 이상 MD를 만나는 구조가 아니라 개인이 알아서 상품등록 을 하고, 광고비 넣어서 판매하는 생태계입니다. 판매하는 툴을 잘 다루고, 상품광고를 잘 이해하는 젊은 친구들이 유리합니다


둘째. 스킬 부문. 앞서 말한 대로 작은 기업이긴 하지만 대표께서 대기업 출신이라 엑셀을 잘해야 하는 곳입니다. 서류의 글씨체, 함수여부 등을 알아서 숫자를 잘 다뤄야 하는데. 이미 실력이 들통이 나서 엑셀 스트 레스가 상당합니다. 물론 차근차근 배워나가는 중이긴 하지만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진 않을 거 같습니다.


셋째. 태도 부문. 저희같이 중장년 관리자라면 적당히 경영자에게 제안도 하고, 전문적인 부분을 가지고 대화를 할 줄 알아야 하는데, 저는 대기업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해봤지만. 일을 체계적으로 배우지는 못해서 여전 히 실무에 가깝습니다. 그러다 보니, 관리자로서의 퍼포먼스는 꿈도 못 꾸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아직은 허니문 기간이라 아직까지는 수면 위로 드러나진 않고 있습니다)


넷째. 체력 부문. 아침에 7시에 나와서 저녁 11시 넘어 들어가고, 주말도 하루는 나오다 보니, 다른 생각은 아예 생각지도 못하고 그냥 회사 갔다 집에 들어오면 잠깐 티브이 보다가 자는 생활만 한 달째입니다. 주말에 잠깐 전시회도 다녀오긴 했지만, 한 달 전 백수생활 때보다도 체력이 많이 떨어지는 중입니다


직접 줌에서 만나면 좋지만, 오늘도 역시나 야근모드라 눈치 잔뜩 보면서 몇 자 남깁니다


지인의 답변 : 첫 번째 거 저도 최근에 비슷한 거 느꼈 어요. 오늘 어딘가에 또 지원서를 넣었는데, 자원은 다른 곳 대비 절반 수준인데 해야 할 일은 여러 번 봐도 기억이 제대로 안 날 만큼 많더라고요. 기존에 거의 똑같은 일을 해 봐서, 이미 네트워크가 갖춰져 있어야 할 거 같은.... 뭐 그렇다고 할 수 없다는 건 아니지만, 난도 높은 과제가 참 다양하다는 걸 매번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도 님은 그래도 부지런하시니까 곧 잘하실 거라 믿어요. 파이팅입니다



2024.6.3 셀프인터뷰


오늘도 야근 모드라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정철우 크루님과 김창영 크루님과 박성혜 크루님은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하네요..


오늘로  회사에 입사한 지 한 달 되는 날입니다. 그래서 셀프 인터뷰 하나 준비 해봤습니다.


이따 20시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눈치껏 몇 자 적어봅니다


Q. 먼저 다니는 회사 잠깐 소개 부탁드릴게요. 그리고 담당업무는?


A. 저는 홈쇼핑을 주거래를 하고 있는 화장품 회사에 입사를 했습니다. 여러  홈쇼핑에섳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인터넷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생각에 인력충원을 하게 되었고,  (-> 물론, 인력충원 형태로 뽑았다면 저는 절대로 여기에 들어올 수 없었습니다)


      이곳에서 저는 '온라인 쇼핑몰 재구축' 관련된 온라 인팀 팀장으로 재직 중에 있습니다


     기존에 이곳에서는 홈쇼핑 방송을 진행하는 쇼핑 몰만 제한적으로 운영 중이었는데, 금번에 거래처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Q. 한 달이 지나셨는데. 소감은 어떠세요?


A. 한 달의 시간이 지나간 것이 신기할 정도입니다


    정말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처음 2주간은 퇴근시간이 23시라서 막차 타고 집에 들어갔습니다


    지금은 조금 나아져서 22시 정도 퇴근은 하지만, 여전히 집에 도착하면 23시가 넘는 시간이라 평일은 평균 수면 시간이 5시간으로 수면부족인 상황입니다


    저는 회사생활 1순위를 '적응'으로 두었기 때문에, 같이 들어오게 된 본부장과 같이 야근을 밥 먹듯이 하고 있습니다



Q. 한 달의 시간 동안 회사 적응했을 때 어려웠던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A. 작은 규모의 회사이다 보니, 일은 정말 많습니다. 거기다가, 대부분의 일이 제가 했던 일이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온라인 재구축이지만, 입점이 아니라 운영 시스템을 학습을 해야 하는데, 시스템 이해가 쉽지 않았습니다


     또한, 이벤트 기획, 광고 업무에 수입상품에 대한 내용까지 섭렵해야 하는 상황이라 계속 부딪혀가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엑셀 문서 작업이었습니다.


     대표님께서 과거 대기업에서 기획팀에 계셨던 분이라 문서에 대해 중요시하는 분입니다 (가로 세로 사이즈 맞춰야 하는 스타일)


     저는 문서를 많이 만들어 본 적도 없고 , 엑셀에 수식도 잘 몰라서 장표 하나 만드는데도 7-8시간이 걸리는 입장이라 이게 지금은 제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보고장표와 파워포인트를 만들 줄 알아야 하는 게 걱정만 앞서네요 ㅜ)     


Q. 회사에 입사했을 때, 필요한 준비사항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짧은 생각이지만, 일단은 보여줄 수 있는 건 엑셀 실력보다는 인성인 거 같습니다. 늦게까지 일하면서 성실성을 보여주는 게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이것도 옛날 생각이긴 합니다)


    그리고, 적응의 시간으로 본다면 평균 3개월을 보고 있기 때문에,  그 시간 동안 회사 임직원과의 관계도 잘 만들어 놓고, 필요한 기술도 계속 쌓아가야 한다고 봅니다


Q. 끝으로 한 말씀하신다면?


A. 저도 아직 애가 어리기도 하고, 제 성격상 사업 보다는 조직에서 일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구직 활동을 했지만  그냥 구직 사이트에서만 찾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누가 봐도 특화된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는 이상, 기존의 경험은 도움보다는 장애물로 되기 쉽습 니다


    제가 세 번째 직장생활이지만, 결국 , 구직으로 성공한 게 아니라 지인을 통해서 알게 된 회사에 들어 갔다는 사실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아마 지금도 구직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었을 거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저는 운이 좋았 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퇴사 후 마음 챙기기 - CEO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