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 여행 기록

한탄강 주상절리길(잔도), 철원 역사문화공원

by 월인도령


1.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잔도)


'이곳은 가을과 겨울이 아름답습니다. 단풍 졌을 때 이쁘고요. 겨울에 눈 내렸을 때 장관입니다. 여기에 철새들이 수백 마리가 찾아오는데 그것도 볼만합니다


건너편은 원래는 철원땅이었는데. 6.25로 파괴되면서 연천으로 넘어갔다가. 현재는 행정구역상 포천입니다. 저쪽도 둘레길이 형성되었는데. 폭도 좁고. 100% 완공 이 안됐습니다. 다만. 내년 6월 이곳 에 포천과 이어 지는 다리가 완공될 예정입니다'


- 철원 주상절리길 직원분 말씀. 2023.12.1


친구와 다녀온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잔도)입니다. 주상절리길은 용암이 식으면서 생긴 4-6 각형의 구조 를 얘기하는데. 내륙에서는 이곳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이유는 이곳이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단층에 속하는데. 과거 개마고원 쪽에서 화산이 분화했을 때. 이곳 단층 으로 용암이 흘러내려왔고, 그대로 식으면서 이런 구조를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이런 구조는 제주도 중문 주상절리와 함께 대표적인 절경으로 꼽는다고 합니다


그 덕분에 이곳은 이질적인 연출을 보여줍니다. 철원군 에서는 ' 한국의 그랜드캐년'으로 홍보를 하고는 있을 만큼 시니어 세대를 중심으로 추천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 잔도. 절벽과 절벽에 사다리처럼 걸어놓은 다리


<철원의 역사>

철원에 대해 아는 지식은 6.25 당시 서로 뺏고 뺏기는 전투가 치열했던 격전지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삼국시대 이후 전략적 요충지였고, 후고구려 궁예의 도읍지였고, 최영 장군이 태어난 고향이며, 구한말에는 우체국이 먼저 설치되었던 곳이며, 일제 통치시절에는 경원선의 중간 기착지로. 흥남 비료 공장에서 생산된 질소비료가 도착해서 다시 남쪽으로 이동하고. 일본 관광객들이 금강산에 가기 위해 열차를 갈아타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현지 주민으로부터 직접 들은 얘기) 그래서. 철원역 앞에는 일본식 여관과 술집 이 빼곡했다고.. 당시 철원은 지금의 수원보다도 컸던 도시였습니다. 그러다가. 해방 이후 38도 이북이라 북한 점령지역이 됩니다. 그리고. 6.25 전쟁이 터졌을 때 북한 탱크가 경원선 철도를 이용해서 이곳에 집합해서 남쪽으로 침략했다고 합니다. 이후. 수복을 했다 다시 1.4 후퇴 때 중공군에게 뺏기고. 서로 이곳을 쟁탈하기 위해 격전을 치르면서 그야말로 쑥대밭이 되고 맙니다. 이것이 철원 토박이 분이 기억하는 철원입니다


순담~드르니 구간에 총연장 3.6㎞,폭 1.5m로 조성됐다


처음 15,20분간은 오르락내리락합니다. 다리가 불편 하신 분들은 쉽지 않은 코스입니다. 여기에 이날 기온은 영하 5도로 곳곳에 빙판길이라 엉금엉금 걸어야 했습 니다.


2021년에 오픈되었고, 제가 2021.12.1에 다녀왔 는데 , 당시와 달라진 점이라고는


- 안전요원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는 점

- 안전관련해서 주기적으로 안내방송이 나온다는 점


을 제외히고는 많은 변화가 있어 보이지 않았습니다.


친구와 걸으면서 얘기를 나눈 거지만, 잔도에 각각 이름이 있는데. 이것을 설명하는 자료가 없다는 거. 그리고 주상절리라고 한다면 지금부터라도 독특한 바위에는 이름을 붙여서 설명을 하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걷다 오기에는 스토리텔링이 부족한 것이 살짝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20분이 넘어가면 서서히 절경들이 하나둘 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걸은 시간이 10시 30분이라 아직 햇볕이 부족한 상황이라 곳곳이 미끄러웠습니다. 어제와 오늘 춥다는 예보가 있어서 걷는 분들도 적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30여분이 넘어가면. 코스도 괜찮아지고. 경치도 점점 멋있는 장관을 연출하기 시작합니다. 걷는 보람이 생기는 순간입니다


한탄강은 화산 폭발로 형성된 화산 강이다. 이 일대는 원래 기반암이 화강암인데 화산이 폭발하면서 현무암질 용암이 뒤덮었고, 한탄강의 침식작용으로 ‘U 자형’ 협곡이 형성됐다


이날은 수랑도 제법 많아 물 흐르는 소리도 들리고. 철새들도 쉬는 장면 구경도 볼만했습니다. 또한 , 이런 주상절리길이 제주도와 강릉까지 몇 군데 안 된 다고 하니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현지인 얘기로는 이곳 이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지형 대라서 개마고원 쪽에서 흘러내린 용암이 여기까지 흘러내린 뒤 식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주상절리길 중간 이후부터는 둘레길이 평이 합니다




노동당사 _ 2024년 11월까지 공사를 진행합니다

2. 철원 역사문화 공원


올해 (2023년 9.26)에 추가로 오픈한 철원 역사 문화공원입니다. 이곳은 번성하였던 1930년대 철원 시가지의 주요 건물들을 재현하여 관람 및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곳입니다. 당시에는 흥남 질소비료공장에서 생산된 비료를 이곳을 통해 남부지방으로 이동시킴과 동시에 금강산을 가려면 이곳에서 열차를 갈아타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당시엔 수원보다도 더 번성했던 도시로 해방 후 북한 이 점령하고. 6.25 전쟁 때 치열한 전투장소이다 보니, 모든 것이 파괴돼서 60.70년대 새마을 운동을 통해 약간의 회복을 했다고 합니다 (현지인 설명)


철원역사문화공원

날이 추워서 사람들이 없었을 뿐이지. 기사를 보니 날씨가 한참 좋았을 때는 관광객들로 많이 붐볐다고 합니다. 앞서 말한 대로, 문화공원은 1930년대 철원이 한창 번성했을 때의 시가지를 꾸며 놓은 것이 특징 인데요. 우체국 와 여관 그리고 소방서 등을 설치해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꾸며놓았습니다. 그리고 시간 마다 영화관에서는 영화를 상영해주기도 했습니다


철원역사문화전시관은 철원 역사박물관 인 셈인데, 아무래도 규모가 큰 도시가 아니다 보니 (현재 인구가 4만 명이 채 안 되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박물관 대신 전시관이라는 말을 쓴 거 같습니다


전시관에서는 1930년대 철원의 전성기 시절을 알리 는데 집중을 했는데요. 철원이 6.25 전쟁시절 격전지다 보니 보관되어 온 것들이 없다는 것이 딜레마이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도, 고장을 알리기 위한 지역민의 활동은 지방 소멸시기에 매우 중요한 노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철원의 오래전 모습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