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많이 내리던 날 경복궁 여행기 (경복궁 설경)

방문일시. 2023년 12월 30일 오후 2시 30분

by 월인도령

눈이 많이 내리는 날에 궁궐에 가보고 싶었는데, 그 소원이 이루어진 날이라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한번 얘기는 드렸을 텐데요. 저의 취미 중 하나는 고궁 을 산책하는 것입니다. 꽤 오래된 취미인데..


이걸 지인들에게 얘기드리면 곧이곧대로 듣지 않고 뭔가 딴죽을 걸 곤 합니다


'너 전생에 내시였냐?'고..


심지어 '궁궐에 무슨 보물이라도 숨겨놨냐?'면서 궁궐 을 좋아하는 저에 대해 그리 좋은 시선은 아닙니다


사실, 우리가 가진 고정관념 중에는 '굳이 한번 간 곳을 또 왜 가느냐?'는 것이 자리 잡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자연도 그러하듯이 궁궐도 매번 올 때마다 그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은 다녀봐야 아는 부분입니다


그냥 콘크리트 건물뒤에 건물만 덩그러니 있었다면 모를까?


뒤로 북악산이 받쳐주고 하늘이 펼쳐지는 듯한 구도 에서 자연과 하나 되어 궁궐의 모습은 갈 때마다 다릅 니다



정말 이날은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새해 앞두고 함박눈 '펑펑'… 서울 13년 만의 폭설 - 서울은 12cm가 넘는 눈이 쌓이면서, 12월로는 42년 만에. 겨울 전체로도 13년 만의 폭설로 기록 됐습니다


덕분에 새하얀 눈밭으로 변한 도심은 아이들의 눈 놀이 터로 변신했습니다. (눈사람 구경을 가장 많이 했다는 지인들 목격담도 그걸 증명합니다)"


- 뉴스 보도 내용


저는 다행히도 다른 일정이 있어서 충무로에 있다가, 궁궐까지 보고 오겠다는 마음으로 다녀왔으니. 만약 제가 그 시각에 집에 있었다면 아마도 눈이 많이 내렸을 때 집에서 방콕만 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보통, 눈이나 비라는 것이 창문 밖으로 보면 낭만적일 수 있지만, 막상 나가려고 하면 많이 고민이 드는 기상 상황이라..



경복궁


. 종 목 사적 제117호

. 지 정 일 1963.01.21

. 소 재 지 서울 종로구 세종로 1

. 시 대 조선시대


조선시대 궁궐 중 가장 중심이 되는 곳으로 태조 3년(1394) 한양으로 수도를 옮긴 후 세웠다.


궁의 이름은 정도전이 『시경』에 나오는 “이미 술에 취하고 이미 덕에 배부르니 군자만년 그대의 큰 복을 도우리라”에서 큰 복을 빈다는 뜻의 ‘경복(景福)’ 이라 는 두 글자를 따서 지은 것이다.


태종의 뒤를 이은 세종은 주로 경복궁에서 지냈는데, 집현전을 두어 학자들을 가까이하였다. 경회루의 남쪽에는 시각을 알려주는 보루각을 세웠으며, 궁의 서북 모퉁이에는 천문 관측시설인 간의대를 마련해 두었다. 또한 흠경각을 짓고 그 안에 시각과 4계절을 나타내는 옥루 기를 설치하였다.


임진왜란(1592)으로 인해 창덕궁·창경궁과 함께 모두 불에 탄 것을 1867년에 흥선대원군이 다시 세웠다.


현재 궁궐 안에 남아있는 주요 건물은 근정문· 근정전· 사정전·천추전·수정전·자경전·경회루·재수각·숙향당·함화당·향원정·집옥재·선원정 등이 있다.


비록 궁궐 안 대부분의 건물들이 없어지기는 하였 지만, 정전·누각 등의 주요 건물들이 남아있고 처음 지어진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 조선의 정궁의 모습을 대체적 으로나마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 네이버 지식인 / 아마도 문화재청에서 가져온 듯 싶습 니다

사진들은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적은 방향으로 촬영 했기 때문에 한가하게 보일지 몰라도, 목격담에 의하면, 경복궁 매표소 일대가 사람들로 꽉 찼다고 보는 게 맞을 거 같습니다. 그중에서 외국인 비중은 40% 이상? 역시 이제 우리나라가 관광대국? 다문화 국가? 가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장면입니다


특히 퇴근에 동남아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고 하는데, 그런 것들이 국내에 있는 분들이 가족초청 형식으로 와서 '내가 이렇게 좋은 나라에서 잘 지내고 있다'라고 하는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01. 근정전

근정전은 조선시대 정궁인 경복궁의 중심 건물로, 신하 들이 임금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거나 국가의식을 거행 하고 외국 사신을 맞이하던 곳이랍니다. 태조 3년 (1394) 에 지었으며, 정종을 비롯한 조선 전기의 여러 왕들이 이곳에서 즉위식을 하기도 하였답니다. '근정 (勤政)'이란 이름은 천하의 일은 부지런하면 잘 다스려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정도전이 지었다고 합니다. (네이버 지식인)

행사를 거행하던 곳이니 매우 엄숙한 공간이긴 한데. 이날은 놀이터로 변신해서 눈사람도 만들고, 사진도 찍으면서 즐거운 시간이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주의사항이 뛰어서는 안 됩니다. 밑에 돌들이 꺼진다고 뛰어다니면 바로 관리하시는 무서운 직원분 들이 나와서 경고를 줍니다


일단 사진이 가장 잘 찍히는 곳은 근정전 들어가서 우회전 해서 촬영하는 것입니다. 위로 한번 그리고 바닥 에서 한번. 인물은 좀 거리를 두고서 찍는 겁니다. 가능하면 하늘이 많이 나오도록 찍는 것도 예쁩니다


다만, 그걸 일일이 얘기할 수 없으니. 사진 찍어주는 상대방을 잘 만나는 수밖에 없을 거 같습니다


이날 같이 간 제 친구는 근접사진으로 찍어줬습니다. 그래도 눈이 많이 오니. 하늘도 필요 없고, 오로지 눈만 잘 나오면 되니까. 만족합니다





이 사진 괜찮습니다. 사실 도착한 시간이 오후 2시 넘었기 때문에 눈들이 그렇게 이쁘지는 않지만, 보정 처리를 하니 그래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그냥 하얗게 눈이 카펫처럼 펼쳐지면서 한적한 궁궐의 모습 이 펼쳐집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주로 사람들이 우측 편에서 놀았기 때문입니다. 같은 널따란 마당인데도 좌측은 왠지 부담 스러운 건지? 사람들이 잘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02. 경회루


Q. 경회루는?


A. 경복궁 근정전 서북쪽 연못 안에 세운 경회루는, 나라에 경사가 있거나 사신이 왔을 때 연회를 베풀던 곳입니다.


경복궁을 처음 지을 때의 경회루는 작은 규모였으나, 조선 태종 12년(1412)에 연못을 넓히면서 크게 다시 지었습니다. 그 후 임진왜란으로 불에 타 돌기둥만 남은 상태로 유지되어 오다가 270여 년이 지난 고종 4년 (1867) 경복궁을 고쳐 지으면서 경회루도 다시 지었 습니다. (네이버 지식인)


또 다른 경회루 설명.


Q. 경회루 특징


A. 경회루의 평면 구성에 자연의 이치가 담겨 있음을 풀이하고 있다.


경회루의 평면을 보면 정면이 7칸, 측면이 5칸으로 되었고 전체의 기둥 수는 48개로 되어 있다. 그런데 전체 기둥 수의 절반인 24개의 기둥이 바깥쪽에 세워 지고 나머지 24개의 기둥이 안쪽에 세워져 있다. 바깥쪽의 24개 기둥들은 한 개 한 개의 기둥들이 모두 24 절기의 한 절기에 해당된다.


북쪽 중앙 칸의 서쪽 기둥이 동지(冬至)를 의미하는 기둥이고 그 기둥으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소한·대한 ·입춘· 우수·경칩이 되고 동쪽 측면의 중앙칸 북쪽 기둥은 춘분이 되며 다시 시계방향으로 청명·곡우· 입하· 소만·망종이 되어 남쪽의 중앙 칸 동쪽 기둥이 하지가 된다.


다시 시계방향으로 돌아 소서·대서·입추·처서·백로 그리고 서쪽 측면 중앙 칸 남쪽 기둥은 추분(秋分)이 되고 다시 돌아 한로·상강·입동·소설·대설·동지 쪽에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24개의 기둥들은 각기 24 절기로서의 의미가 있고 또한 24방(方)의 의미도 갖고 있다.


건물 안쪽의 기둥들로 구성된 정면 5칸과 측면 3칸은 그 전체의 칸수가 12칸으로 되어 있다. 이 12칸은 1년 12달을 의미하며 동북쪽 모서리칸이 정월이 되어 시계방향으로 삼재의 의미, 즉 하늘 · 사람 · 땅을 의미 한다고 되어 있다.

이곳은 사진 스폿입니다. 근정전은 사람이 붐비다 보니 근접사진을 찍는데 반해 경회루는 뒤편에 출입이 제한적 이다 보니, 배경으로서 사진을 찍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한복을 입은 분들은 80% 이상이 관광객들로, 오붓하게 사진을 찍는 모습들이 멋져 보였습니다.


아마 동네 아파트 놀이터에서 열심히 아빠랑 눈사람을 만들고 있겠지만, 20만 명이 태어나는 시대에서는 5년만 되더라도 이런 관광지에서 아이들 보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이번에 아쉬운 것이 눈이 많이 왔을 때 눈사람을 못 만든 거였습니다. 아뿔싸!


동네에 가서라도 만들었어야 하는데. 그만 타이밍을 놓쳤습니다. (다음날은 거의 녹았습니다)


이날 특징이라도 본다면, (지인들 증언)


. 동네에 아이들은 다 나와서 눈과 함께 놀았다

. 살아생전 이렇게 많은 눈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들어본 적은 코로나 3년 만에 처음이다












사람들이 많죠? 하지만 더 많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신기한 것이 눈이 많이 오니까. 그냥 달려 나온 건 아닌가 싶었습니다. 관광객들은 당연히 왔겠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마도 없던 약속 만들어서 오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놓치고 싶지 않은 장면을 눈으로 직접 보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