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카드 광고, 다른 느낌

잡다한 거 다 하는 백수의 잡생각 (2)

by 밍동맹동

최근 용산 아이파크몰에 영화를 보러 갔다가 이 광고를 보고 이런 생각을 했다.

"오 갖고 싶은데...?"




신한카드의 'Discount plan' 카드 광고

신한카드- discount plan+ 카드 광고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신한카드가 새롭게 발매한 'discount plan' 카드 시리즈는 시간대별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배송 지연 알림 팝업창

현재 신한 카드 사이트에 들어가면 신청량 급증으로 배송 지연이 된다는 팝업창이 뜬다.

이 카드가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왜 이런 카드를 발매했을까?







1년간 발매한 신한카드의 종류를 살펴보면,

- soho SOLution 카드 (개인사업자 대상)

- 스타필드 신한카드 (쇼핑/라이프스타일 소비자 초점)

- SOL트래블j 체크카드 (여행 초점)

- 배민 신한카드 밥친구 (배민제휴/배달앱 초점)

- 처음 체크 신한카드 (중고등학생 초점)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가?

특정 테마에 한정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를 발매하고 있다는 것이 위 카드들의 공통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생활과 밀접한 전 분야를 아우르는 할인 카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망이 커진 상태였을 것이다. 신한카드 또한 이런 수요를 데이터를 통해 파악하고 있었고, 그렇게 탄생한 것이 이 'discount plan' 카드라고 볼 수 있다.



이 카드의 장단점을 살펴보면,

1. 폭넓은 할인 범위 vs 특정 브랜드 혜택 부족


2. 할인 구조가 직관적 vs 할인 항목이 중복 안 되는 경우 有


3. 할인금액 기준이 합리적 vs 할인 한도 도달이 빠를 수 있다는 한계점


분명히 단점은 있지만 그에 반하는 완벽한 장점이 존재한다. 그것이 discount plan 카드를 선호하는 이유일 것이다. 그렇다면 신한카드의 광고가 왜 좋은 광고인가?



...


따져보면 신한카드는 전국구 제휴처를 두루두루 확보한 범용 카드사로, 특정 그룹에 종속되지 않는다.

그래서 할인이 되는 곳을 명확하게 안내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소비자들이 카드의 할인 혜택을 비교하는 피로감을 광고 초반에 언급하며 해당 카드가 '언제/어디에서/얼마'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지를 직관적으로 풀어나갔다. 확실히 글로 읽는 할인 혜택 설명보다 간단한 시각자료가 눈에 띄긴 하더라.


사실상 '이 카드를 쓰면 이만큼 할인돼요~"를 비주얼 중심의 광고로 쉽게 설명했다는 것이 핵심이라 생각한다.


추가적으로 discount card의 슬로건 '계획한 모든 일상에 따라오는 할인'도 인상적이었다.

이 슬로건은 시간대별, 일별, 월별마다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discount card의 usp를 강조함과 더불어 이 카드를 통해 나의 계획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심어준다. 신한카드 홈페이지에서 discount card를 '소비를 계획해 드려요', '나만의 소비 계획' 등으로 소개한다는 점에서 이는 증폭된다.








반면, 전혀 다른 컨셉의 광고를 한 카드사도 있다.

롯데카드의 '네 롯데로 사세요' 광고다. 이 광고 또한 엄청난 호응을 받으며 인기를 끌었는데, 신한카드가 제공하는 할인 혜택 등 기능적인 면을 초점으로 했다면 롯데카드는 결이 좀 다른 광고라 볼 수 있다.



롯데카드의 '네 롯데로 사세요' 광고 (롯데멤버스카드 광고)

롯데카드- 롯데멤버스카드 광고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다소 욕설이 연상되는듯한 자극적인 멘트로 소비자의 관심을 이끄는 광고로, 모델인 '비비'의 캐릭터성과 시너지를 내고 있다. 그렇다면 롯데카드는 왜 이런 비범한 선택을 했을까?


롯데카드는 신한카드와 달리 계열사 기반의 카드사로, '혜택 특화 카드'를 출시했다.

롯데 계열사에서 해당 카드 사용 시 다양하고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usp로 강조하고 있다. 신한카드와 달리 타깃이 다소 롯데 계열사를 자주 이용하는 충성 고객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고객의 충성도를 유도하고자 한 전략이다.


즉, '롯데그룹 내에서 이렇게 다양한 혜택, 카드 하나로 누릴 수 있는데 안 할 거야?'라는 도발적인 의도를 비추는 것.






롯데카드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하고자 비주얼 중심의 슬로건으로 강조한 정체성 각인 전략을 사용해 비교적 친근함이 느껴지는 구어체로 시청자에게 말을 거는 듯한 느낌을 준다.

따라서 고객이 자사 계열사와의 정서적 연대를 바탕으로 롯데 기업에 대한 소속감을 더 느낄 수 있도록 감성적 포지셔닝을 취했다면, 신한카드는 실질적인 혜택을 한눈에 보여주는 광고를 팩트 중심으로 소개한 실익을 강조한 형태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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