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의 중요성이 요즘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점점 더 커져가고 있어요.
한국 애니메이션에서 아쉽다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색채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하시는데요.
그런데 사람들이 널리 아는 애니메이터 이외에 색지정, 색채설계, 컬러링 파트에 대해서는 소개된 게 많이 없는 거 같아서 이번 기회에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요즘 같은 21세기에 설마 아직까지 한 장 한 장 그림을 그리겠어?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 네.. 아직도 한 장 한 장 그리고 있습니다.
애니메이터가 색이 없이 라인에 대한 모든 것을 그린다면,
색채설계, 컬러 파트에서 색에 대한 모든 파트를 책임집니다.
보통 2D 애니메이션 회사의 공고를 보면 컬러 파트로 구인을 많이 하는데요.
처음 컬러 파트에 들어가게 되면 TRACE MAN, PAINT MAN이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라인을 픽셀화하고, 그 안에 정해진 색채설계, 컬러 설정에 맞춰서 한장한장 컬러를 칠합니다.
이 작업에 익숙해지면 컬러 체킹으로 다른 사람이 칠한 컬러가 제대로 칠해졌는지 체킹 하는 파트에서 일하거나 컬러 체킹 하는 사람이 색지정이라고해서 해당 컷에 어떤 컬러, 어떤 모델을 써야 하는지, 설정이 없는 이펙트, 효과 컬러를 통일하여 정리해 주는 파트에서 작업을 하다가
최종적으로 색채설계로 넘어가는 것이 보통입니다.
색채설계는 셀의 모든 컬러를 결정하는 사람입니다.
캐릭터, 소품의 컬러를 설정하고, 같은 캐릭터라도 다른 장소, 다른 시간대가 나온다면 이 부분도 정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알기 쉽게 컬러 설정을 만듭니다.
▶ 색채설계님 인터뷰
TVアニメ「おとなりに銀河」公式サイト
otonari-anime.com
■第8回 忘れちゃいけない!色彩設計のお仕事にゃ!!(前編) さてさて、今日は色彩設定についてのお話を聞くにゃ。 アニメーション制作でも、今まで勉強してきた演出や原画や脚本の作業とはまた別ラインのお仕事になるのにゃ。 詳しいことは、色彩設計の橋本さんに聞くにゃー。 それでは橋本さん、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にゃ。 講師プロフィール 橋本 賢(はしもと さとし) 1972年1月28日生まれ 東京都文京区出身 今 敏監督の作品をはじめ、多数のマッドハウス作品の制作に携わる。『PERFECT BLUE』『千年女優』『東京ゴッドファーザーズ』や昨年末に公開された『Paprika』などの劇場作品に加え、『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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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국내에서 색채설계까지 작업하는 경우는 많지 않아요.
색채설계를 하려면 국내에서 기획 단계인 pre-production에 참여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설정을 해외에서 만들어 오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국내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 쪽에서 보면 '시아게(마무리)' 파트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컬러링, 컬러 체크까지 작업하는 것이죠.
컬러링이나 색지정, 색채설계를 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특정 자격증은 없는데요.
색채도 잘 알아야 하거니와 촬영 쪽으로 넘어갔을 때 문제가 없게 해줘야 합니다.
그래서 색채뿐만 아니라 애프터 이펙트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 좋습니다.
색채설계의 중요성이 요즘 애니메이션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색에 따라서 이 작품이 어른을 겨냥한 작품인지, 아동용인지 등 전체적인 분위기가 결정됩니다.
그래서 작업하는 작품에 대한 이해도와 해당 컷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합니다.
감독과 긴밀하게 대화하여 최선의 색을 뽑아냅니다.
기본적으로는 같은 장소에는 같은 컬러로 작업하지만
때로는 인물의 감정 상태에 따라 같은 장소이지만 다른 컬러로 작업하기도 합니다.
Trace man - 레타스 프로그램 중에 하나로 라인을 애니메이션 작업에 맞게 정리하는데 씁니다.
종이로 작업하면 연필재가 묻어있거나, 선이 일정하지 않고 끊어질 때도 있는데요.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잡티는 지우고 선 정리를 하기도 합니다. 최근 디지털로 많이
변화되면서 이 작업이 많이 줄었습니다.
Paint man - 2d 컬러 작업에 특화된 프로그램입니다. 동일하게 칠해진 컬러라면 다른 색으로 자동적으로 변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낮키 / 노말키 - 캐릭터의 베이스가 되는 기본 컬러입니다. 보통 낮에 캐릭터가 서있다면,
캐릭터의 원래 색이 그대로 드러나는 색이라고 해서 '낮키'라고도 합니다.
낮키/노말키가 정해져야 그다음으로 석양키, 밤키 등 다른 색변키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색변키 - 색을 변화한다고 해서 색변키입니다. 낮키나 노말키 이외에 컬러가 변화해야 하는 부분은 모두 색변키입니다.
대표적으로 보통 애니메이션에서는 크게 시간대별로 새벽키 / 낮키 / 석양키 /
밤키로 나누는데요.
여기서 새벽, 석양, 밤이 모두 색변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시간대뿐만 아니라 인물의 심경에 따라, 혹은 작품의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색변키가 있을 수 있습니다.
미술 보드, 키 배경 - 애니메이션에서 보통 여러 개의 배경이 나오는데, 수많은 배경 중에 기준이 되는,
다른 컷을 참고할 수 있는 배경을
키 배경이라고 합니다. 혹은 설정 단계에서 직접적으로 본편에 나오지 않지만
참고용으로 정면, 반대편 샷을 만들어 두기도 하는데요.
여기에 배경 컬러를 칠해서 다른 컷을 참고할 수 있도록 한 것을
미술 보드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배경 작업자는 미술 보드나 키배경을 보고 최대한 동일하게 맞춰서
작업합니다. 색변키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 미술보드나 키배경이 필요합니다.
컬러 박스 - 컬러 설정에 있는 색채를 표기해놓은 박스를 컬러 박스라고 합니다.
가장 위에 컬러가 하이라이트, 그 밑이 노말, 그 밑이 그림자, 그 밑이 2단 그림자입니다.
이렇게 박스를 만들어 놓으면 일일이 캐릭터의 해당 부분을 찍어보지 않고 박슬르 찍어서 컬러 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헷갈리지 않고 작업할 수 있습니다.
아래 적혀있는 W가 화이트 BL이 블랙입니다. 숫자로 적혀있는 게 RGB 값입니다.
가색 - 임의의 컬러로 눈에 잘 띄는 형광 컬러입니다.
색채 실수가 많은 곳이나 색채설계에서 지정되어 있지 않은 부분은
보통 가색으로 칠해놓습니다.
동일한 부분을 동일한 가색으로 칠해놓으면 한꺼번에 색을 바꾸기 용이합니다.
하이콘 - 하이 콘트라스트의 줄임말입니다.
보통 빛이 강하게 내리쬐어서 밝은 부분은 더 밝고,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두워집니다.
천둥 번개가 칠 때 이렇게 설정을 하는 편입니다.
색지정 - 파파고 번역을 돌려서 말이 좀 어렵게 나왔는데..
제일 위에 있는 게 색지정표, 컬러모델의 파일명입니다.
이것을 보고 작업하세요.. 라고 보고 작업할 모델을 정해준 거예요.
아래 그림은 원화지로 보통 색지정은 원화지에 작업해줍니다.
아래 그림을 보면 원화 단계에서 캐릭터가 노말이고, 파란색 라인과 파란색으로 칠해진 부분이 그림자,
붉은색 라인에 노란색으로 칠해진 부분이 하이라이트라고 지시를 해뒀습니다.
이대로 색지정에서도 노말키, 일반 그림자로 작업해달라고 적어뒀고,
컬러모델(색지정표)에 없는 부분은 추가로 지시를 해둡니다.
(컬러모델에 없는 각도라든지, 이펙트라든지가 많은 편입니다.)
DX - 더블 익스포져라고 해서 이중 노출에 어원이 있다고해요.
DX 넣어주세요. DX 조정해주세요라고 하면 투명도 조절을 의미합니다.
색채설계, 색지정이 정말 매력적인 파트고 앞으로도 이 부분의 중요도가 더 높아질 거 같아서
이 파트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