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통증으로 고통받고 있다. 나 또한 통증 환자다. 약국에 가서 흔히 살 수 있는 진통제에 의지해 통증을 참았고 무지했다. 두통이 심해져서 더 이상 아세트아미노펜에 의지할 수 없는 만성두통에 이르게 되었다. 여러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치료를 시도했으나, 약의 부작용으로 어지럼증이 심해져 길을 걸어가다가 여러 번 응급실을 가면서 원인을 발견했고, 두통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수많은 의사 선생님을 만났고 치료를 받았다.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서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민간요법으로 접골원, 마사지, 에너지 치료, 요가 등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 보았다. 누군가가 나를 낫게 해 주겠지,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10년 이상을 아프고 고생했다. 어디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지도 잘 몰랐고 방황도 많이 했다. 몸으로 부딪쳐 가면서 통증을 감내하고 참으며 병원 치료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두통에 대해 잘 몰랐고,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관리해야 하는지를 몰랐다. 반복되는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가 없었고 직장생활도 포기해야 했다. 그만큼 얻는 것도 많았다.
공부하며 몸과 마음을 알아 가고 있고 나와 같이 통증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의사 선생님만큼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누구보다도 많은 진단명과 통증으로 힘들었고 내가 느끼고 좋아져 가는 과정을 공략집처럼 쓰고 싶었다. 두통이 완치되는 질환은 아니지만 고혈압처럼 약으로 조절하면 되는 질환이다. 두통으로 고생하는 많은 사람들이 병원을 여기저기 다니면서 치료를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오늘도 힘내서 두통과 만성 통증들을 슬기롭게 이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