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할 땐 모르고 사는 턱의 중요성
턱은 왜 중요한가?
미용적으로 하관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이 이번 코로나 사태로 꽤나 덕을 보았다. 필자도 그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턱이 미용적으로만 중요한가? 아니다. 턱은 음식물을 섭취하고 말을 하게 해주는 아주 중요한 기관이다. 턱관절에 이상이 생기기 전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지나는 부분이기도 하며, 기능의 관리보다는 미용적 관리가 더 많이 보급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턱의 비대칭
턱의 부정교합
턱 디스크
무턱과 주걱턱
위 네 가지는 턱의 기능적으로도 미용적으로도 바로잡으면 좋은 요소들이다. 물론 기능 이상의 징후가 없고 외모적으로 만족하는 사람들이 신경 쓸 부분은 아니지만 기능 이상으로 불편함이 있다면 무슨 방법을 쓰더라도 바로잡는 것이 좋다.
아래 증상이 있다면 턱의 기능교정을 깊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음식물을 씹거나 깨물기 어렵거나 삼키기 어려운 경우.
발음에 이상이 있는 경우.
만성적으로 턱뼈 주위에 통증이 있는 경우.
치아가 비정상적으로 많이 닳아 없어진 경우.
앞니의 아래위가 닿지 않는 경우. (앞니로 끊어먹을 수 없는 경우)
혹은 앞니만 닿고 어금니가 닿지 않는 경우.
얼굴에 비대칭이 있는 경우. (얼굴이 비뚤어진 경우)
사고 등으로 얼굴에 손상을 입은 경우.
심한 주걱턱이나 무턱인 경우.
입술을 다물기가 힘든 경우.
위 증상들이 수술/시술 적으로도 치료가 되기도 하지만 신체의 밸런스 회복과 얼굴/목 근육의 기능 회복만 하더라도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아래 턱뼈는 어깨 관절 중의 하나인 날개뼈와 비슷한 특징을 갖고 있다. 우리 몸의 대부분의 뼈(말초관절 제외)는 양 끝단의 뼈가 다른 뼈와 맞닿아 관절을 형성한다. 이와 다르게 날개뼈와 턱뼈는 한쪽 끝(아랫부분)이 다른 관절에 걸려있는 모양새를 하고 있으므로 다른 근육의 보조기능과 한쪽 끝이 붙어있는 관절의 안정성과 기능이 다른 관절에 비해 몇 배로 요구된다.
증명사진을 찍었을 때, 영상으로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았을 때, 혹은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아니라면 우린 턱이 주는 미적/기능적 중요성을 잊고 생활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럼 왜 이런 기능부전이나 비대칭 턱이 생기는가? 물론 유전적은 뼈의 모양새나 관절의 정렬 같은 후천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들도 있지만 문제의 대다수는 수술적 치료 없이 관리되는 증상들이다.
후천적 기능 이상은
바르지 못한 자세. 특히 앉은 자세.
목의 전후좌우 위치 선정 (거북목/일자목)
주시(dominant eye)의 영향
좌/우 한쪽으로 편중된 저작 활동
코골이나 이갈이 습관
만성비염
척추의 디스크나 협착증
어깨의 불균형
잦은 보톡스
현재 턱에 이상 증상이 있으며, 만성두통이나 이명과 같은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면 위의 습관들 중 본인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항목이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물론 예상치 못하게 딱딱한 것을 씹거나 다시마과 같은 미끄러운 것을 씹다가 턱관절을 다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사고 같은 일보다 평소의 습관과 몸 상태가 주는 리스크가 훨씬 많다.
다른 모든 관절/근육과 마찬가지로 본인이 평소에 자신의 습관을 모니터링하고 고치고자 하는 습관이 제일 중요하다. 그러자면 턱이 왜 아파지는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다음 챕터에서 해부학과 함께 알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