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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희정 Jul 02. 2024

상념

비 예보가 계속되는 

장마철,

나의 맨발을 이어간다. 

안개 가득한 백운산은

지난겨울의 차가움을

기억하는 듯하다. 

갯벌을 한껏 드러낸

인천 앞바다는

고요한 잠을 청하고,

가끔씩 빗물을 뿌리는

인천 공항 하늘은

대지를 깨운다. 

저 비행기는

어디로 가고

누가 타고 있으려나?

여행,

업무,

또 다른 청춘은 사랑 찾아 떠나는 길일지도.   

곧 시작될 폭염이

빗물에 씻긴 

오늘만 같다면 좋으련만,

부질없다. 

상념은 밀어내고,

긍정 모드로 채워본다. 

이산에 오른 나는

여행 중이다.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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