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지율)

91.시

by 지율

귀양살이 같은 사고 후 ,나의 20대 후반

허락된것 보다 허락되지 않은게 많은 시간

나는 언제나 선악과에 결국 손을 댄 하와의 후손


장애를 얻고, 제대로 된 미사를 꿈을 못 꾸는 나.

삶의 끝의 순간, 모든것을 포기하고자 따지러간 아무도 없는 성당

화도 내고, 욕도 하고,원망과 저주도 퍼부었던 나.


그 소리가 시끄러워 인지, 주님의 답변 인지

끼이익 문이 열리는 소리,그때 조용히 옆에 오셔 기도하는 수녀님

이 오틸리아 수녀님.


끊이지 않는 나의 신성 모독이 성직자 로서 이해되지 않으셨을텐데.

내가 조용해지자. 김치를 받아가러 하셨던 수녀님.

김치통을 내주시며,내게 진실된 기도라 하시는 수녀님.


자신의 진심을 다해 기도하는 그자리가 성전

그 성전에서 , 그 어떤 기도 보다 진솔함이 제일 귀한 기도 이고, 신앙

성호경을 그으면, 주님이 더 활짝 귀를 열고 들으실거라고 하시던 수녀님


그뒤로 나는 성호경과 영광송을 힘든날 이면 드려본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처음과 같이 이제와 영원히 아멘.

입원한 동안 에도, 자신이 어디 계신지 가르쳐주시지 않는 그분


요셉

배움을 포기하지 말거라.

이오틸리아 수녀.힘든사정 급여 없는 수녀의 삶 잊어버릴때즈음 들어오는 김치


그 돈은 내게, 그저 김치다.

그뒤로도 미사를 제대로 들인적 없지만...

힘든순간 진솔한 기도로 성전을 만드는 나.


내게 신앙은 덜익은 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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