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어 그루브 / 라디오와 턴테이블 / 브레이크비트 / UK 댄스 팝 등
*본문은 주 글감의 본격적인 탐구에 앞선 일종의 사전 연구이자 스케치 노트로, 완결성이나 구조적 논리를 덜 중시하는 대신,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흥미와 아이디어에 따라 직관적이고 자유로운 방식으로 작성한 데모 격 콘텐츠입니다─본 스케치에서는 위키피디아 문서를 바탕으로 전개하는 것이 콘셉트입니다.
□ 맷 블랙(Matt Black)과 조나단 모어(Jonathan More)는 레어 그루브 씬에서 파트타임 DJ를 겸하고 있었다.
□ 키스(Kiss) FM 쇼 <The Original Rare Groove Show>는 영국 백인 팬들에게 그들이 쉽게 접하지 못한 끝내주는 훵크 음악을 선사하여 힙스터적 열망을 고취했다. *노먼 제이(Norman Jay)는 이 음악들이 미국 흑인 커뮤니티에서는 그렇게 낯선 것들이 아니라고 했지만 말이다.
□ 이에 질세라 다양한 언더그라운드 클럽 DJ와 음악 애호가들은 '그래, 그 곡은 처음 듣지만 나한테는 너도 모르는 더 끝내주는 곡이 있지!'라며 경쟁적으로 저마다의 디깅 능력을 내세우기 시작했다─즉, 디거들의 시대가 찾아온 것이다.
□ 그렇게 발굴한 곡들은 전체적으로도 훌륭했지만, 때로는 특정 구간이 힙스터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기도 했다. 제임스 브라운(James Brown)의 'Funky Drummer' 속 드럼 구간이 대표적이다.
□ 때로는 곡 전체보다 일부분이 클럽 관객들을 더 강렬하게 흥분시킨다는 사실을 깨달은 턴테이블 DJ와 라디오 진행자들은, 희귀한 곡을 찾아내는 능력을 넘어 이를 기발하게 재조립하는 기술을 연마하는 데 열중했다.
□ 맷과 조나단은 자신들의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기 전부터, 이러한 새로운 흐름을 홈그라운드 삼아 함께해 온 소위 '음악적 변태'들이었다.
□ 모어와 블랙은 각자 키스 FM에서 쇼를 호스팅하기도 했다.
□ 노먼 제이 역시 이 방송국에서 레어 그루브 문화의 불을 지폈고, 대니 램플링(Danny Rampling)이 주도하던 영국 초기 애시드 하우스 파티 중에는 키스가 주최한 나이트클럽 이벤트가 포함. 애시드계의 또 다른 선구자라 불리는 폰 오켄폴드나 콜린 페이버 등 레이브 씬의 역사적 인물들은 대부분 한 번씩 이곳을 거쳐 갔다.
□ 그러나 초기 키스는 해적 방송국이었으며 이는 BBC 라디오와 태생적으로 대척점에 있었다는 증표이기도. BBC는 공영 방송이라는 특성상 음악 선곡에도 지극히 보수적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클럽 음악을 찾으려거든 이곳에 상주하다시피 해야 했다.
ㅁ 이는 흑인 훵크/소울 음악도 마찬가지였으며 레어 그루브 씬과 Kiss FM이 밀접한 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 요컨대 키스는 영국 언더그라운드 씬을 위한 유일한 방송 플랫폼이었으며, 이곳에서 활동한 적이 있다는 사실은 곧 레이브 씬에 깊게 관여해 있었다는 보증된 이력서와 같다.
□ 특히 호스트들은 최소한 매주 밤마다 믹스 셋을 준비해야 했으며 그 재료들은 보통 공영 방송에서는 못 찾는 것들이어야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샘플에 대한 스펙트럼과 이해도가 넓어질 수밖에 없었다─콜드컷의 주 무기가 샘플링과 브레이크비트로 자리 잡게 된 원동력.
https://www.youtube.com/watch?v=NcdQHbsKYtg
□ 방대함과 비대칭으로 이루어진 정보의 세계에서 1%의 확률로 자료를 찾아낼 수 있는 수집가에게는 권위가 생긴다. 즉 지식과 어쩌면 거기에 도달할 수 있는 인맥만으로도 이미 실력이다. 적어도 디거들에게는 그렇다.
ㅁ 그리고 자신이 디깅한 트랙들을 선별해서 전시하는 안목은 전적으로 큐레이터로서의 실력이며 곧 호스트로서의 공신력이다.
□ 그런데 당신이 배급을 담당한 대행사의 경영인이나 레코드 가게 사장이 아니라 턴테이블의 맨 앞에 선 파티의 주인공이라면 지식과 안목에서 더 나아가 감각이 필요하다.
□ 거기에 상상력과 유머까지 탑재한다면 곧 혁신이 될 것이고, 그 방향이 미학적으로 확고할 때 비전이 된다.
□ 콜드컷의 "Say Kids What Time Is It"은 이 모든 조건을 갖춘 데뷔 트랙.
곡에 포함된 온갖 샘플들은 디깅 능력
4분 48초짜리 화이트 라벨 레코드에 자연스럽게 모아 놓고 재생한 것은 큐레이팅 능력
탄력적인 Funky Drummer의 드럼 비트를 컷 교묘하게 샘플들과 뒤섞은 후 스크래치로 맛을 살리는 재치는 턴테이블리스트로서의 감각
정글북으로 시작과 끝을 맺으며 일련의 순간을 전부 농담으로 만들어버리는 충격은 브레이크비트 혁신
그 혁신의 본질이 곧 정글과 힙합과 콜라주 실험의 삼중합으로 이루어진 UK 언더그라운드 정신의 실현이라는 비전을 증명.
□ 그중 컷 앤 페이스트, 턴테이블리즘, 브레이크비트 등은 그들이 한창 폴리티컬 및 컨셔스, 혹은 하드코어 및 갱스터로 하여금 뉴스쿨의 단계에 진입하던 미국 힙합 씬을 따르지 않고, 슈가힐 갱 (The SugarHill Gang), 그랜드마스터 플래시(Grandmaster Flash), DJ 쿨 허크(Kool Herc) 등 훵크 및 디스코의 에너지와 샘플링의 미학에 충실한 올드스쿨의 그루브를 중시하는 그룹임을 알린 핵심들─8~90년대 UK 힙합 씬의 스타일과 태도를 상징하기도 한다.
http://solidsteel.net/broadcasts/1169
(https://thequietus.com/opinion-and-essays/black-sky-thinking/solid-steel-dj-food/)
□ 콜드컷이 처음으로 각자가 아닌 함께 런칭한 프로그램 솔리드 스틸(Solid Steel)은 영국 언더그라운드 댄스/일렉트로니카 씬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이자 콜드컷이 어떤 미학과 영향을 출처로 삼아 실험을 준비해 왔는지 유추할 수 있는 모태가 되기도 했다.
□ 그러나 90년대 중반 이전으로 웹상에 라이브 쇼에 대한 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초기 역사를 후대가 새롭게 확인하기에는 어렵다─당시의 프로그램 자체가 통째로 레어 그루브인 셈이다.
□ 별 수 없이 최대한 아티클에 의존함에 따라 더 콰이어터스(The Quietus) 지에 의하면, 'Second Summer of Love'라는 별도의 용어가 생길 만큼 댄스 문화계에 역사적인 격동기조차 광범위한 인터넷 보급의 후대에 비해 씬의 규모 자체는 한정적일 수밖에 없었다.
□ 또한 훵크, 소울, 블루스 등 일단 희귀한 자료면 가리지 않고 틀었던 레어 그루브 씬의 태동기에 비해, 문화가 확립 및 발전을 거듭할수록 전자음악과 타 장르들 간의 구분이 명확해지면서 각자의 길을 가기 시작했다.
- 이를테면 레이브 씬에서도 하우스와 테크노는 그나마 번갈아가면서 틀지만, 힙합이나 재즈도 구분 없이 한 믹스에 혼합하는 예전만큼의 관용은 없어진 것이다.
- 블랙뮤직의 경우에도 지금에서야 얼터너티브라는 흐름 아래 다시 록이나 포크, 전자음악 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지만, 90~00년대에는 뿌리가 같은 힙합과 소울, 혹은 알앤비끼리만 네오 소울이라는 명목으로 교류하는 것이 전부였다.
□ 그럼에도 솔리드 스틸은 레어 그루브 씬의 정신을 잊지 않고, 범장르적인 통합과 관용을 지속적으로 고수해 왔다.
□ 스포큰워드나 컷-업을 빈번하게 활용하며 전형적인 클럽 바이브 대신 해체주의와 추상성을 극대화하기도 했다.
□ 솔리드 스틸은 레이블 단위의 닌자 튠(Ninja Tune)보다는 규모가 축소된 형태의 프로그램이지만 현재도 그에 못지않게 많은 아티스트들이 참여하고, 씬에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eYLWDdsVTE
□ "Beats and Pieces"는 브레이크비트의 근본이 결단코 힙합에 있음을 더욱 극명하게 각인시키는 트랙이다.
□ 훵키한 그루브는 유지하되 더욱 헤비하면서도 시원시원한 드럼을 부각하고 하드 록적인 베이스라인을 결합; 비유컨대 댄서블하고 유머러스했던 슈가힐 갱 스타일에서, 거칠고 당당한 N.W.A. 스타일로 도약한 셈이다.
□ 대개 케미컬 브라더스(Chemical Brothers)의 초창기 음악이 빅비트의 시발점으로 알려져 있는 것에 반해, 오히려 그들은 "Beats and Pieces"를 최초의 빅비트라고 직접 인정한 바 있다; 프로토-빅비트 격 위치에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 역시나 제임스 브라운 샘플을 사용하면서도,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의 "When the Levee Breaks" 샘플을 첨가했다는 사실만으로도 "Say Kids What Time Is It"과 비교해 기존의 훵크에서 하드코어 힙합처럼 드럼과 베이스의 묵직한 타격감에 주목했음을 알 수 있다.
□ 그러나 이마저도 부족했다고 느꼈는지 추후 "More Beats and Pieces"를 통해 브레이크를 한 층 더 묵직하게 증폭시키기도 했다.
□ 정글이나 DnB가 특유의 리듬 패턴과 속도감에 주목하면서 얼마나 관객들을 더 광란에 휩싸이게 만들지 골몰했다면, 콜드컷은 컷-업 기법과 드럼에 대한 연구에 주목해 샘플링과 그루브로 정의되는 비트 뮤직으로서 본연의 미학을 고수하는 데 집중했다.
https://youtu.be/z5iiEtFL69I?si=2bklVgk7VZSpeTmT
□ 이번에는 힙합 프로젝트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 에릭 비(Eric B) X 라킴(Rakim) - "Paid in Full (Seven Minutes of Madness Remix)".
□ 에릭 비는 여자애들이나 듣는 디스코 음악(유치한 뽕짝에 불과하다는 폄하적 의미로 추정)이라고 간주한 반면, 라킴은 자신이 들었던 리믹스 중 최고라며 극찬했다; 올드스쿨로 회귀한 콜드컷의 선택에 대한 상반된 반응일까?
□ 혹은 스포큰워드, "Ashley's Roachclip"의 드럼 샘플, 오프라 하자의 "I'm Nin'alu" 보컬 샘플 등 여러 샘플이 혼합된 형태에 대한 상충일 수도 있다; 라킴에겐 혁신적인 하이브리드, 에릭 비에게는 그저 이것저것 섞어버린 잡탕.
□ 그러나 콜드컷의 '선택적 리믹스' 형식과 훵크 그루브를 통한 재구현은 결과적으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최초의 리믹스 트랙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도록 했다.
□ 브레이크비트를 매개로 힙합과 훵크, 그리고 마즈라히가 결합된 얼터너티브 댄스를 창조했다; 말하자면 록 대신 힙합으로 성취한 loaded인 셈(프라이멀 스크림 원곡의 앤드류 웨더럴 리믹스처럼).
https://www.youtube.com/watch?v=QtfBBmr891c
□ 기존의 콜드컷 멤버 둘에 롭 페퍼렐(Rob Pepperell)과 마일스 비스만(Miles Visman)이 함께 결성한 헥스(Hex)는 '멀터미디어 그룹'─이들의 활동 반경이 DJ에서 VJ까지 확장했다.
□ 특히 컴퓨터 프로그래밍 전공이었던 맷 블랙은 일찍이 엔지니어링에 관한 관심도와 지식이 높았기에 관련 기술을 어떻게 복합적으로 음악과 연계할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했을 것이다.
□ 뮤지션이 영상 예술을 주도적으로 관여 및 도전하는 경우는 대개 뮤직비디오나 스튜디오 라이브 영상의 감독을 맡는 정도지만, 헥스는 게임이나 3D 모델링, 비디오 아트 갤러리까지 다채롭게 시도했다.
□ 그들은 턴테이블에서 컴퓨터, 라이브에서 미디어로 음악의 퍼포먼스와 기술이 이전되는 혁명기에 매우 개방적이고 능동적이었다.
□ 가령 "Christmas Break"는 마이크로컴퓨터로만 제작된 최초의 팝 프로모션 영상이다.
□ 콜드컷의 음악 세계에서 헥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한 대목은 CD-ROM 플랫폼에 대한 혁신적 개발 및 응용에 있다─일명 Enhanced CD의 멀티-플레이어블한 기능을 음악 산업에 접목한 최초의 사례.
□ 이러한 접근법을 활용한 대표적인 음반이 [Let Us Play!].
https://defbeatremixes.bandcamp.com/track/doctorin-the-house
□ "Doctrin' the House"는 Rakim과 협업한 "Paid In Full remix"가 팝 차트에도 주목할만한 성과를 올린 기세에 힘입어, 브레이크비트의 미학이 메인스트림 영역으로까지 뻗어나간 대표적인 사례다.
□ 더 비즈(The Biz)의 멤버로서 런던 언더그라운드 클럽에서 활약하던 야즈(Yazz)가 메인스트림 데뷔를 이룬 트랙이기도 하다.
□ <Howdy Doody>나 스포큰워드 샘플링을 포함한 콜드컷의 시그니처 스타일을 70년대 하우스 및 디스코 팝에 접목했더니 이와 같은 저력을 발휘; 구체적으로 팝 소울에 최적화된 야즈의 보컬 코러스와 브레이크 파트가 적절한 타이밍에 분배되면서 강렬한 시너지를 일으켰다.
https://youtu.be/vjD3EVC1-zU?si=FyIravSenAn5IEkk
□ 야즈와 곧바로 협업에 착수한 "The Only Way Is Up"에서는 BBC나 훗날 MTV에 방영돼도 손색없을 만큼 소위 '라디오 친화적'인 방향으로 사운드를 다듬었다.
□ 이전에도 클럽에서 데모곡의 형태로 공개해 온 이 트랙을 정식으로 발매하기 위해 야즈는 콜드컷을 찾아 리메이크해 줄 것을 먼저 권했다.
□ 그러나 "Doctorin the House"처럼 여러 샘플들을 활용해 오리지널 곡으로 창작했을 때와 달리, 이번에는 단독 형태의 원곡이 존재했으며 콜드컷은 그 원곡의 가치를 훼손하는 꼴이 될까 봐 주저했다.
□ 그럼에도 야즈가 그들을 신뢰하고 계획을 밀어붙일 수 있었던 이유는 바탕은 자신이 추구하는 하이-에너지과 감각적인 바운스를 실현해 줄 유일한 프로듀서임과 동시에, 그들이라면 원곡을 존중하는 차원에서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일 테다.
- 그들 스스로는 비록 약간의 우려를 표했지만, 레어 그루브 태생이기에 원곡의 정수를 이해하면서도 다른 차원의 시각에서 원작자조차 미처 생각하지 못한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희귀했던 소울 넘버가 화려한 댄스 팝으로 재탄생하기 위한 연결고리인 것.
https://youtu.be/r9QIIFDdC_Y?si=qhGxzKdJq7e5dN4f
□ 콜드컷의 콜라주는 재료가 어떤 성질을 지녔고 어떤 방식으로 적용되든 훵키한 그루브의 일부로 흡수해 버리는 마력과 같다.
□ 언더그라운드 디스코 클럽에서 활동했던 야즈나, 레게 그룹의 리드 싱어로 활동했던 주니어 리드(Junior Reed)처럼 파트너가 어떤 영역에 있었든 자신들의 프로젝트에 포섭해 기어코 훵크-브레이크에 동화시켜 버린다.
□ 무엇보다도 각각의 프로젝트를 전부 대중적인 호응을 이끌어 내면서 화려한 영국 스타덤에 오르도록 만든다.
□ 그럼에도 프로듀서보다도 믹서에 가까운 제작 스타일을 고수하면서, 어림으로 17개씩이나 되는 샘플로 하여금 브레이크비트의 가능성을 끊임없이 실험하는 도전가로서의 면모를 지켜왔다.
□ 그리고 그들의 철학을 구성하는 코어는 언제나 힙합과 댄스, 그리고 훵크였다.
https://youtu.be/4IoWjow6xDs?si=_T1q4RGNbCC93lYx
https://youtu.be/ZpbKQjHNa-o?si=wzFFxeEFXMKfk5rx
□ 콜드컷은 리사 스탠스필드(Lisa Stansfield)와의 작업에서도 차트를 점령하며 성공 신화를 이어갔다.
□ "People Hold On"과 "This Is the Right Time"에서는 70년대 및 80년대 초 하우스 음악의 토대 위에 '콜드 컷 댄스 팝' 공식을 완성형에 가깝게 구현했다.
□ 대신 "Christmas Break"이나 "Stop This Crazy Thing"과 같은 황당하고 과감한 방식의 브레이크 중심의 작법은 절제하고, 보컬리스트의 소울풀한 매력과 스타성을 부각하는 조력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해 매끄럽고 클린한 프로덕션을 구현했다.
□ 구체적으로 반복적인 리듬, 친절한 전개 구성, 피아노를 통한 친숙한 멜로디, 찬가와 같은 코러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풍성함과 접근성을 살렸다(오늘날 기준에서 보면 80~90년대 '한국 가요' 팬들에게도 익숙할만한 복고풍 유로-댄스 바이브 그 자체).
□ 이 시기의 콜드컷은 언더그라운드에서부터 쌓아 올린 그루브에 대한 감각을 토대로 영국 대중음악 전반에 관한 이해를 다지는 데 집중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gYhZ5Ennig&list=RDtgYhZ5Ennig&start_radio=1
□ 콜드컷의 데뷔 앨범 [What's That Noise?]는 앞서 차트에 입성한 싱글들을 전부 포함한 작품이다.
□ 따라서 본작은 디깅에 미친 큐레이터가 자신만의 믹싱 기법으로 훵크와 하우스를 이해하면서, 영국 댄스 팝 씬에서 가장 잘 나가는 프로듀서로 거듭나는 일련의 모험을 집대성한 완전판인 셈이다.
□ 콜드컷의 80년대를 추적하는 일은 레이브 씬이 팝 시장을 강타한 시기의 단면, 그리고 그 성취 이전에 실험가들이 갈고닦아 놓은 초석들을 이해하기에 적절하다.
□ 그 초석의 중심이 레어 그루브와 브레이크비트, 샘플링과 턴테이블리즘임을 명심하는 것은 콜드컷의 이후 커리어와 이번 프로젝트의 본편으로서 다루게 될 [Let Us Play!]를 탐구하는 데 방향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한 기어와 핸들이 될 것이다.
(2) 90s 편에 계속...
(*썸네일: OldSkoolJ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