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마을에서

詩 中心

by 허니

바닷물이라고는 1도 없는 그곳에서

너나 할 것 없이

우리는 서로의 이름을 부른다


우리의 여러 사진이 겹쳐 있는

그곳에서 17도 안팎의 것들과

지독한 싸움에 들어갔다


이름과 이름이 잠기고

밀물 혹은 썰물처럼

물때를 잘 아는 사람들처럼


내 앞에 있는 너의 이름이

탁자 주변에서 맴돌고 있을 때

우리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름 여럿이 걸어갈 즈음에는

저녁 별은

그 빛이 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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