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보

詩 中心

by 허니

어느 날

불현듯이

펼쳐 본 악보

첫머리에

기쁘게 부르라고 한다


가지런한 선

처음부터

마지막 장까지

마주 보며 평행이다

시간이 팽팽하게 흐른다


빠르기는

적당한 속도로

불러야 한단다

가늠하기 어렵다

살아갈 시간만큼

만만치 않다


지나 온 시간이

힘들었을까

이곳저곳에서 숨을 쉬라 한다


크게 부른다

매우 크게 부른다

매우 작게 부른다

아주 가끔씩은

점점 여리게 부른다

점점 크게 부른다

지나 온 생의 궤적만큼이나 혼란스럽다


한 바탕

휘몰아치는 시간이 흐르고

마주 한 도돌이 표

내 지난 삶을 돌아보라고

앞으로는 더 잘해보라고

여기에 배치했다


작곡가의 너그러운 마음과

풍성한 레시피에 경의를 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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