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arpathy Mar 20. 2024

명확한 낙관주의자가 미래를 만든다.

제로 투 원을 다시 읽어보며

오늘은 꽤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제로 투원을 읽고 느낀 점을 다시 정리해보았다.

대학생 때 읽고나서 5~6년이 흐른 후에 다시 읽어보니 뭔가 새롭게 느껴지는 것들이 많다. 

앞으로 또 시간이 흐른 후에 다시 읽어보려고 한다.



정리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바를 좀 간략하게 내 방식대로 정리해보았다.


이 책을 읽고 딱 한가지 단어 남는 걸 생각해보자면 바로 "명확한 낙관주의"다. 

"낙관"이란 미래에 대해 가지는 개인적인 감정인데 미래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한다는 의미이다.

여기서 "명확한"이란 의미는 우리의 미래가 어떤 관점, 어떤 방식으로 낙관적일지에 대해서 스스로의 주관이 있다는 것이고 불명확한 낙관주의자란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고 그냥 미래는 좋아질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대책없는 낙관주의자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낙관주의자들이 바라보는 미래는 진보한다라고 볼 수 있는데 이 진보에는 두가지 유형이 있다. 

바로 수직적 진보와 수평적 진보이다. 수평적 진보는 이미 효과가 입증된 것을 카피하는 것으로 일종의 글로벌화라고 볼 수 있다. 수직적 진보는 새로운 일을 하는 것으로 1개의 타자기를 보고 어떻게 100개로 대량생산할지를 고민하는게 수평적 진보이고 한 개의 타자기를 보고 워드프로세서를 만들었다면 수직적 진보라고 볼 수도 있다.


피터 틸은 우리의 미래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이런 수직적 진보에 있다고 말하고 있고 오늘날 이런  수직적 진보를 이루어낸 사람들은 명확한 낙관주의자들이라고 말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제프 베조스 등을 보면 그들은 모두 어렸을 때부터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미래가 명확했고 그 미래를 이루기 위해서 구체적인 계획들을 세워놓고 하나씩 실행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비슷하게 시골의사 박경철의 W 이야기처럼 결국 세상을 바꿔내는 것은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0.1%의 인류라고 얘기하고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그들은 그들이 낙관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 끊임없이 실행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미래 역시도 이러한 명확한 낙관주의자들에게 달려있다는 것이 이 책의 주된 요지라고 생각한다.


만일 이 책을 읽고 있는 사람 중에 매우 중요한 진실인데 남들이 도무지 동의해주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수직적 진보를 일어낼 힌트다 라는 것 정도가 덧붙여서 쓸 내용인 것 같다.





그 외에도 인상깊었던 포인트

- 정말 중요한 진실인데 남들이 당신한테 동의해주지 않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러한 진실이 있다면 그것은 기회입니다.


- 미래란 아직 오지 않은 순간들의 총합이다.


- 많은 가치를 창출한다고 해서 반드시 스스로 아주 가치있는 기업은 아니다. 창출한 가치의 일부를 계속 보유할 수 있어야 한다.


- 간단히 말해서 오늘의 기업 가치는 그 회사가 미래에 벌어들일 모든 돈의 총합이다. 할인된 현금 흐름을 비교해보면 저성장 기업과 고성장 스타트업 사이의 차이를 극명하게 알 수 있다.

    - 고성장 스타트업의 현금 흐름은 미래로 갈수록 점점 더 커지는 형태를 가질 것이다. 



- 벤처 투자는 정규분포가 아닌, 지수 분포이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투자는 적합하지 않다. 잠재적으로 펀드 전체의 가치에 맞먹는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있는 회사에만 투자하는 것이 적합하다.


- 뭔가 어려운 일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 성취해볼 시도조차 하지 않게 된다는 점에서, 숨겨진 비밀에 대한 신념이야말로 진실과 다름 없는 것이다. 진짜 진실은 아직 찾아내지 못한 숨겨진 비밀들이 많이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 비밀들은 오직 그칠 줄 모르고 찾아 헤매는 사람들에게만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 최근 인공지능이 사람을 대체한다고 말하는 의견들이 많지만 앞으로 수십년동안 가장 가치있는 기업을 세울 기업가들은 인간을 한물 간 폐물로 만들려고 시도하는 사람이 아니라 인간의 능력을 키워줄 방법을 찾는 사람일 것이다.




읽고 든 생각

최근에 동일한 단어는 아니지만 비슷한 의미로 "명확한 낙관주의자"가 되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비슷하게 했다. 누구나 돈을 많이 벌고 싶어하는데 진짜 부자가 된 사람들을 살펴보면 단순히 돈 많이 벌면 이렇게 해야지 맨날 꿈만 꾸는게 아니라 그렇게 되기 위해서 실행을 하는 사람인 것 같다고.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기업가들도 명확하게 자신이 그려나가고 싶은 미래가 있고 그 미래를 바꾸기 위해서 로드맵처럼 하나씩 실행하는 것 같다고.


그렇다면 나는 어떤 미래를 꿈꿀까? 내가 그리고 싶은 미래에 대해서 나는 구체적으로 생각을 해본 적이 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나는 잘 될 것 같은 분야(남들이 그리는 미래)를 쫓고 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책을 읽고 많이 들었다.


또 하나의 생각은 최근에 AI라는 새로운 수직적 진보가 이루어지는 시기에는 스타트업에 대해서만 통했던 투자 관점들이 일반 주식 시장에도 통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가 AI를 외치는 순간에서 수직적 진보를 외치는 기업은 어디일까?를 유심히 살펴봐야겠다.

작가의 이전글 Lean과 Quick은 다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