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하게 활발한 아기를 키우는 앞집에 또는 옆집에 사는 일도 육아스트레스가 만만치 않다. 같은 공간에 있는 느낌이 든다. 엄마아빠의 목소리가 너무 크다. 동네에 그들 세 명만 사는 듯, 잠을 못잘 정도이다. 그 가족의 생체리듬은 밤 1~2시경 잠이 들어 아침 9시에 기상하여 계속해서 말소리, 웃음소리, 심지어 짜증내는 소리와 화내는 소리가 난다. 거기에다 부부는 담배를 피우기에 간접흡연도 하는 셈이다. 거기다 그들의 방귀냄새도 맡아야한다. 듣기와 맡기가 역겨운 건 나다. 그럼 어쩔 수 없이 내가 집을 나서야할 차례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은 누가 만든 것일까? 그 부부는 아무렇지 않게 그들만의 행복이라고 살아가는데, 타인의 소음을 듣고 힘들다고 느끼는 내가 어려움이 누적 반복이 된다. 이거 참, 시그마, 무한대도 아니고 무엇이지?
부부소리도, 아기소리도 예쁘게 들리지가 않는 것은 내 얼굴 양쪽에 아직도 건강하게 나란히 붙어있는 귀가 문제인가, 그들의 말이 문제인가, 아니, 그 어느 것도 문제가 없는데 공기를 뚫고 현관문을 뚫고 들어오는 소리의 경계없는 건축물의 구조 속 소음이 문제일까, 문제가 아닌 자연발생적 현상이라고 이해하려 해도 이건 아니다. 이건 좀 심각하다. 좀,좀,좀 조용히 좀 살고싶으다. 작가의 예민성이라고 하기엔, 그렇게 바라보기엔, 일상소음에 시달리는 시간이 있어요. 소음 회복탄력성을 찾아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