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다리를 모두 꽃덤불에 묻고 허리 위만 내놓고 있었다. 바람이 몹시 부는 날이었다. 제비초리가 날리고 있었다. 허리 위만 내놓은 그는 공중에 조금 떠 있었다. 어물어물하는 사이 그는 그만 새처럼 날아가 버렸다. 나는 끝내 그의 다리를 보지 못했다.. 그 뒤로 나는 자꾸 어깨가 무거워졌다. 마치 넓적한 궁둥이 하나가 걸터앉은 듯한 그런 느낌이다. -김춘수의 의자 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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